무서운 ATM…카드 투입구에는 복제기·천장에는 몰카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있는 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카드복제기와 소형 카메라가 설치된 것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서울 금천경찰서와 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오전 10시께 가산동 모 은행 영업점 옆에 설치된 ATM에 불법 카드복제기와 소형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것을 ATM 관리회사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카드복제기는 마그네틱(MS) 카드만 읽을 수 있는 것으로, ATM 카드 투입구에 접착테이프를 이용해 덧붙여 있었다. 사용자가 카드를 넣으면 복제기가 카드 뒷면 마그네틱 띠에 저장된 정보를 읽으면서 복제하는 방식으로 작동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ATM 부스 위에는 폐쇄회로(CC)TV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소형 카메라가 붙어 있었다. 이는 카드 앞면에 쓰인 카드번호, 소지자 이름, 유효기간 등을 파악하기 위한 용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