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차에 휘발유 콸콸' 혼유사고 급증

연비가 좋은 경유(디젤)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경유 차량에 휘발유를 넣는 혼유(混油) 사고도 덩달아 늘고 있다. 대부분 주유 후 일정거리를 달린 뒤 차량에 문제가 생겨 정비소에 가서야 혼유 사실을 알게 된다. 이 때문에 차량 손상 정도가 큰 경우가 많다. 특히 시동을 켠 상태에서 휘발유를 넣거나 혼유 사고 후 휘발유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고 차량을 운행하면 엔진이 전체적으로 망가질 수 있다. 그러나 주유소 측이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려 해 분쟁이 쉽게 해결되지 않고, 과실을 인정하고 수리를 하더라도 연료탱크 세척 정도로 끝내려는 경우가 많다고 소비자연맹 측은 전했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소비자가 조금만 주의하면 혼유 사고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주유 전 주유원에게 경유 차량임을 분명히 알리고, 영수증을 보관해 결제 금액과 유종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