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야동천국' 위디스크의 황당한 언론 대응
상태바
[기자수첩] '야동천국' 위디스크의 황당한 언론 대응
  • 이인화 기자 ih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1월 21일 08시 22분
  • 댓글 6

   
 

[컨슈머타임스 이인화 기자] 본보는 최근 불법 성인동영상(야동) 유포지로 지목돼 소비자 불만을 낳고 있는 위디스크(대표 임동준)를 비판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4일위디스크·쉐어박스는 '야동' 유통채널인가? 8일 '위디스크·쉐어박스 음란물 폭주…방통위 손 놓았나? 기사 참조)

파장이 커지자 위디스크 측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억울하다는 것이다. 불법 음란물을 올리는 일부 업로더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자체적으로 이들을 걸러내고 있는데 인력의 한계때문에 어렵다는 해명이었다.

그런데 취재 중 확보한 자료는 위디스크의 해명과 거리가 있었다. 같은 아이디를 사용하는 불법 음란물 업로더들이 1개월 이상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그들이 올리는 동영상들은 수 십 개, 수 백 개씩의 댓글을 달고 있었다. 해당 카테고리내에서는 '인기인'으로 통했다.

위디스크의 해명이 설득력을 잃는 대목이다. 그런데도 자신들의 해명을 믿으라며, 일방적으로 기사 수정을 요구하며 떼를 썼다.

이후 위디스크가 보여준 행동은 이해할 수 없었다. 취재를 위해 위디스크에 가입한 기자의 정보를 어떻게 알아냈는지 무단 변경해 접속을 차단했다. 그렇게 하면 더 이상 취재가 불가능하다고 여긴 것일까? 

지난 16일 본보는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출석요구서를 받았다. 위디스크가 기사에 대한 '정정청구'를 요청한 것이다. '성인물 컨텐츠 필터링에 최선을 다하는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라는 제목의 정정보도문을 게재해달라는 내용이 골자다.

'상시 필터링으로 성인 컨텐츠 필터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주장도 빼놓지 않았다.

위디스크를 통해 야동을 다운받는 수많은 네티즌들은 차치하고서라도 앞서 언급한 '인기인'들에 대해서는 어떤 핑계를 댈지 궁금하다.

인력부족으로 음란물 원천 차단이 어렵다면 휴대폰 인증절차를 거쳐서라도 청소년 접근차단을 위한 최소한의 작업이 선행됐어야 했다. 음란물에 접근하려는 마음만 먹으면 타인의 주민등록번호와 이름으로도 성인인증이 가능해 그 어느 것 하나 시원스레 납득되지 않는다.

위디스크는 웹하드업계의 터줏대감이자 선두업체로 통한다.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

논리성과 객관성이 모두 결여된 이들의 주장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댓글 6
heaven's devils 2013-04-03 22:36:36
웹하드에 음란물 올라온다고 까는 기사인데, 주변에 음란광고로 도배가 돼있네요?
자사에서 주도적으로 음란물을 홈피에 올리는 주제에, 웹하드가 음란물 단속 못한다고 욕하다니, 생각이 있는겁니까?

장외인간 2013-02-16 06:43:45
그리고 누구 말 마따나 이 기사 주변에 범벅이 되어있는 성인 광고가
더 더럽게 느껴지네요.. 뭐 묻은 개가 어쩧 다더니... 참...가관이네요

장외인간 2013-02-16 06:43:02
숨기기만 하자는 말도 아니고... 시대에 뒤떨어진 기사네요 정말이지...

장외인간 2013-02-16 06:42:39
물론 위디스크가 음란물 배포의 온상이 되어 온 것은 비단 사실입니다.
부인 할 수 없는 과오 이지요. 기자님의 주장도 다 맞습니다. 운영진이
고의적으로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지요. 하나 알아 두어야 할 것은 위스크
뿐 만 아니라 모든 웹하드, P2P 사이트가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굳이
특정 위스크라는사이트만 꼬집어 오피니언 기사에 지목 했다는 점은 좀
어불성설 아닌 가요? 그렇게 따지면 토렌트 까지 해서 모든 다운로드 수단에 대한 비판을 해야 마땅 한 것이 아닌가요? 올바른 성 문화 확립을 위해 이제는
예전 처럼

김종현 2013-01-22 19:47:44
좀 모순이있는거 아닌가요? 분명 기자님은 위디스크가 청소년들이 쉽게 성인게시물을 접할수 있다고 위디스크를 고발하시는건데 기사 바로옆 컨슈머 포토zoom에서는 "아오이소라 뜨거운가슴으로", "낸시랭 19금 침대셀카" 등등 위디스크보다 훨씬쉽게 청소년이 성인게시물을 접할수 있게 되있네요? 자기 관리부터 잘하고 남을 깝시다. 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