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중국산→일본산' 허위표시…의도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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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중국산→일본산' 허위표시…의도 있었나?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3월 23일 0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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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정속옷 '제조 : 일본' 표기…업체 "재확인 못한 탓 환불" 고개숙여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가 중국산 제품을 일본산으로 허위표시한 것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 '중국산' 보정속옷 판매하며 '제조원 : 일본'      

최근 티몬을 통해 보정속옷 전문 브랜드인 가네보 제품을 구입한 A씨. 평소 원산지를 꼼꼼히 살핀 후 구매하는 것이 버릇이였던 그는 일본산이라는 티몬의 안내에 따라 제품을 구입했다.

그러나 얼마 후 A씨가 받아 든 제품은 중국산이라는 택이 버젓이 부착돼 배송됐다. 의아한 마음에 업체 측에 문의했으나 "스티커 제작이 잘 못된 것 뿐"이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제품뿐만 아니라 포장 박스에도 중국에서 제조된 것임을 알리는 'made in china'라고 표기돼 있었다. 결국 A씨는 해당 제품을 환불 받았다. 

A씨는 "원산지 표기를 허위로 한 것은 사기나 다름없지 않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지난달 가네보의 기능성 보정속옷을 판매했다.

이 제품은 4만5000원 상당의 올인원을 1만2900원, 2만2000원 상당의 압박스타킹이 6900원 등 최대 72% 할인된 금액에 구매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업체 추산에 따르면 2495명이 구매했을 정도다.

본보 확인결과 업체 측은 총 18종의 제품을 판매하면서 원산지를 일본으로 표기했다. 일부 제품인 올인원과 브라탑 만이 상세페이지를 통해 중국 OEM 생산이라고 명시돼 있을 뿐이었다. '구매 전에 꼭 읽으라'는 판매페이지 상단 제품안내에는 '제조원 : 일본'이라고만 표기돼 있었다.

티몬 측은 단순 실수에 방점을 찍었다.

이 곳 관계자는 "제품 딜을 진행할 때 판매처에서 준 해당 제품에 대한 정보를 올린다"며 "그 정보가 잘못 됐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공개하기 전 한번 더 확인을 했어야 하는데 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와 관련 원하는 구매자들에게는 환불조치도 시행할 것이라는 부연이다.

   
 

◆ 티몬 "원산지 표시 실수…원하는 구매자에게 환불 진행할 것"

납품업체 관계자도 "고의 누락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 단순 실수로 인한 원산지 표시 누락이었다"며 "앞으로 더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원산지가 중국인 물품을 일본이 원산지 인 것처럼 표시한 것은 원산지 허위표시로 원산지 표시위반에 해당한다.

관련 법에 따르면 원산지 표시를 시정해 시정요구기관에 보고한 후 판매해야 한다. 어길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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