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에잇세컨즈…"강남사고 강북선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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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에잇세컨즈…"강남사고 강북선 몰라"
  • 김한나 기자 hanna@cstimes.com
  • 기사출고 2012년 02월 29일 0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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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벨 제품 99% 표절 논란 시끌…"연락 안된다" 해놓고 합의 중

  ▲ 중소 의류 브랜드 코벨의 양말(위)와 에잇세컨즈의 양말(아래)
"강남에서 터진일인데 강북에 있어서 잘 몰랐다." (제일모직 관계자)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의 '야심작'인 SPA브랜드 에잇세컨즈(8 SECONDS)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특정 지역 점포외관 및 상품의 디자인이 국내·외 다른 업체의 그것과 흡사하다는 지적이 소비자들 사이에 끊이지 않고 있다.

◆ 코벨 "에잇세컨즈 제품 99% 우리 제품과 같다"

소규모 디자이너 브랜드인 코벨은 27일 자사 블로그에 "제일모직의 SPA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코벨의 제품을 불법 복제했다"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코벨 측은 이 글을 통해 "이는 소규모 사업을 향한 대기업의 횡포"라며 "에잇세컨즈의 제품은 포장을 제외한 색상, 재질, 디자인, 디테일 등이 코벨의 제품과 99% 같다"고 주장했다.

코벨 측의 주장에 따르면 에잇세컨즈는 코벨의 양말 중 투톤제품을 카피했다. 실제 비교 사진을 보면 코벨의 양말과 에잇세컨즈의 양말은 발목 부분을 접어 줄무늬 효과를 낸다는 점, 색상 군, 발가락 부분과 발 끝 부분을 다른 색상으로 표현한 점 등이 유사하다. 반면 코벨 측은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다른점이라고 꼬집었다.

코벨은 "에잇세컨즈는 코벨 제품의 전체를 그대로 '불법복제'해 지적 재산권을 침해했다"며 "8초(에잇세컨즈)는 제일모직이 카피를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비꽜다.

이외에도 온라인 상에는 에잇세컨즈 신사동 지점의 외관과 영국 런던 유명 백화점인 리버티 백화점의 외관이 흡사하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하얀 벽면에 검은 기둥이 드러나는 서양식 건물 외관이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에잇세컨즈가 심볼로 사용하고 있는 빨간 도트무늬 역시 리버티 백화점에서 주로 사용하는 문양으로 이 역시도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것.

이 같은 표절 논란에 대해 제일모직 측은 의도성이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특히 이 과정 중 코벨 쪽에서 어떤 연락도 받은 바 없다고 주장했으나 취재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곳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코벨 쪽에서 어떤 연락도 없었고 작은 회사라 연락처 찾기도 힘들어 어떤 내용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양말에 특별히 모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색감, 형태 등이 비슷할 수는 있지 않겠느냐"며 "건물 외관도 색감이나 분위기가 비슷하다고는 할 수 있지만 카피라고 하긴 좀 그렇지 않느냐. 난처하다"고 덧붙였다.

  ▲ 에잇세컨즈 신사동 지점의 외관(위)이 영국 런던 리버티 백  화점(아래)과 비슷해 카피의혹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에잇세컨즈와 리버티 백화점은 빨간 도트를 심볼로 삼고 있다.

◆ "연락처 없다" '발뺌'하더니 이미 합의 진행 중

그러나 코벨 관계자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제일모직 측에 27일 관련 내용을 전달한 상태"라며 "현재 합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제일모직 관계자는 뒤늦게 "본사는 강북에 있고 해당 문제들은 강남에서 터져 실시간으로 알지 못했다"며 "원만하게 합의해 공식적인 입장을 최대한 빨리 만들어 내놓겠다"고 황당 해명을 내 놓았다.

이 관계자는 "법적 문제가 있는 경우 해당 제품에 대한 손해배상을 진행할 것"이라며 "판매할 근거가 없기 때문에 매장에서 철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카피 논란에 대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에잇세컨즈는 지난 23일 신사점을 시작으로 24일 명동점을 오픈했다. 두 매장을 합쳐 개점 첫 3일 동안 총 8만명이 다녀갔다.

컨슈머타임스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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