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LPG 엔진의 틀을 깬 '르노삼성 QM6 L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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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LPG 엔진의 틀을 깬 '르노삼성 QM6 L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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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가심비' 두 마리 토끼 잡은 LPG 탑재 '중형 SUV'
르노삼성자동차의 효자차종인 중형 SUV QM6. 사진=이범석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효자 차종인 중형 SUV QM6. 사진=이범석 기자

[컨슈머타임스 이범석 기자] 다소 둥글둥글하면서 부드러움을 품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의 QM6, 최근 선보인 BOLD에디션 대비 아쉬운 부분은 있으나 다양한 내외부에서 대체적으로 높은 평점을 받고 있는 중형 SUV 차량이다.

LPG 차량으로 파워풀한 성능을 바라진 않았지만 친환경 저공해 차량이란 점에 만족하며 시승에 임한 차량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디젤이 사회에서 외면을 받으면서 LPG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유는 가솔린 대비 LPG 가격이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강점 때문이다.

르노삼성의 QM6는 르노삼성자동차를 경영 위기에서 구제한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그런 면에서 기아차의 카니발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다.

특히 QM6는 넓은 공간 활용성과 가격 대비 편안함이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주력 모델인 QM6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인 더 뉴 QM6를 3년 만에 출시했다. 정부의 LPG 규제 완화로 일반인에게도 허용된 LPG 파워트레인이 적용되면서 마니아층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17일 진행된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도 국내 유일의 LPG 중형 SUV인 더 뉴 QM6 LPe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중형 SUV LPG모델인 르노삼성자동차의 QM6 LPe. 사진=이범석 기자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중형 SUV LPG 모델인 르노삼성자동차의 QM6 LPe. 사진=이범석 기자

르노삼성은 LPG 자동차 시장의 틈새를 적극 노리고 있다. 마운팅 관련 기술특허 및 상표권을 모두 소유한 '도넛 탱크' 기술을 이용해 기존 LPG 차량의 단점인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트렁크 바닥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LPG 탱크를 배치해 일반 LPG 탱크 대비 40%, 가솔린 차량의 85% 수준까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한 것이다.

그 결과 최근 르노삼성자동차의 국내 유일 LPG SUV 'THE NEW QM6 LPe' 모델이 코액터스의 '고요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차량으로 선정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 뉴 QM6는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기존 모델과 비교해 디자인의 차이가 거의 없으면서 디테일에만 변화를 추구했다 할 수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개등 크롬 데코 디자인이 기존에 비해 개선됐다. 프론트 범퍼에 크롬 버티컬 라인을 적용해 당당한 SUV의 이미지를 시각화했고 프런트 스키드 디자인을 변경해 좀 더 스포티한 느낌을 살리는 정도에 그쳤다.

내부 역시 전체적인 디자인에 변화를 최소하면서도 2열 시트에 각도 조절(리클라이닝) 기능을 추가하는 등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해 불편함을 개선하는 방향으로의 변화만을 추구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시승에 앞서 살펴본 제원표에서 더 뉴 QM6 LPe는 LPG 액상분사식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돼 최고출력 140마력에 최대토크 19.7㎏·m의 성능을 발휘한다는 내용을 보고 주행 시 퍼포먼스나 가속 능력에 우려를 갖고 차에 올랐다.

하지만 약 400㎞를 주행하는 동안 약간의 주행상 파워가 GDe모델 대비 아쉬운 부분은 있었지만 크게 불편하거나 불만이 나올 정도는 아니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QM6에는 볼보차량과 유사한 LCD 터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사용감을 극대화 했다. 사진=이범석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QM6에는 볼보 차량과 유사한 LCD 터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사용감을 극대화했다. 사진=이범석 기자

가속 능력과 최고속도 도달 부분에서 다소 힘들어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가속에서 반박자 느린 가속은 있었지만 이는 LPG 엔진과 140마력의 중형 SUV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당연한 것으로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일부 급커브 구간에서 회전 시 쏠림 현상과 120㎞/h 이상에서의 풍절음, 시멘트 포장도로에서의 노면 소음 등이 약간 거슬리긴 했지만 크게 문제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

다만 자동차업계의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히는 자율주행 기능이 타 브랜드나 동급 차종 대비 부족해 아쉬웠다. 여기에 통풍시트 등은 대부분의 차량에서 채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는 최근 첨단 장비로 중무장하고 출시되는 차량들로 인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부분을 아직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향후 신차에는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 

르노삼성자동차 측은 7월 인도 차량분부터 KT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이지링크 서비스가 적용된 음성인식서비스를 장착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이번 시승은 QM6와 아쉬움과 기대를 함께하면서 국내외 자동차 산업을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더 뉴 QM6 LPe(17, 18인치 기준)의 공인연비는 복합 8.9㎞/ℓ, 도심 8.1㎞/ℓ, 고속도로 10.2㎞/ℓ다. 이번 시승의 실주행 연비는 10.1㎞/ℓ로 공식연비보다 웃돌았다. LPe 모델 가격은 ▲SE 트림 2376만원 ▲LE 트림 2533만원 ▲RE 트림 2769만원 ▲RE 시그니처 트림 2946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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