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파격 요금제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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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파격 요금제 경쟁 '돌입'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1월 22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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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사업자 '결합 할인' '반값 할인'으로 소비자 선택 폭 확대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이동통신시장 포화로 성장 정체에 직면한 이통사들이 본격적인 요금제 경쟁에 돌입했다.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실속파' 이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이통사들이 전용폰을 출시하거나 다양한 요금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알뜰폰(MVNO, 이동통신재판매) 사업자들 역시 파격적인 요금을 내놓으며 경쟁에 가세했다.

◆ 통신 시장 포화 극복 위해 본격 요금 경쟁

이동통신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업계는 서둘러 LTE 전환을 서두르며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바꾸는 등 극복 방안을 모색해 왔다. 정부 역시 3~4년 전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통신시장의 한계를 경험하고 있다고 판단, 정책적 지원 등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동통신 시장에 알뜰폰, 전용폰 등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싶어하는 실속파 이용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더니 이통 사업자들이 본격적인 요금제 경쟁에 돌입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이통사들은 결합할인의 폭을 넓히고 약정을 아예 없애는 등 파격적인 액션을 취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T끼리 온가족 할인', '우리가족 무선결합' 등 가족 간 무선 결합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의 T끼리 온가족 할인 요금제는 그 동안 가입자들의 불만을 사왔던 '약정'을 풀기 위해 고안한 상품으로, 가족들의 가입기간을 합쳐 10년 미만일 경우 10%씩, 20년 미만 20%씩, 30년 이상일 경우 50%씩 기본요금을 할인해준다.

SK텔레콤 측은 "약정으로 가입자를 잡아두기 보다 사용 패턴에 최적화된 요금과 서비스로 가입자가 남아있고 싶게 만드는 SK텔레콤을 만들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KT는 우리가족 무선결합은 가입 즉시 할인이 적용되고 고가 요금제를 선택하면 월 1만1000원까지 할인해준다.

LG유플러스도 최소 2명에서 최대 4명의 가족 구성원 휴대폰을 결합하면 요금을 할인해주는 '가족무한사랑' 상품을 선보였다. 요금제에 따라 할인 금액은 달라지며, 1인당 최대 월 55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가입 기간에 따라 합쳐서 15년 이상 30년 미만이면 월 1만1000원, 30년 이상이면 2만2000원이 추가 할인된다.

◆ "이통사 요금 경쟁, 소비자 혜택에 긍정적"

이동통신 3사는 이뿐만 아니라 통신 사용패턴이나 타깃층을 고려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KT는 2017년 새해를 맞아 태블릿PC, 스마트워치, 키즈폰 등 스마트기기를 구매한 고객에게 6개월간 스마트기기 전용요금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 기간은 1월부터 6월까지이며 구매 시점부터 6개월간 휴대폰 1회선 당 1대의 스마트기기 요금을 반값 할인해준다. 요금제에 따라 월 4400원에서 최대 1만2100원까지 할인되며, 결합할인과 20% 요금할인 등 중복 할인 가능하다.

KT 마케팅전략본부장 이필재 전무는 "이번 스마트기기 요금할인 혜택 강화가 스마트기기 이용 고객의 요금부담을 줄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통신 부담을 덜 수 있는 차별화된 혜택 강화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기존의 로밍 요금제를 데이터 이용량과 기간에 따라 세분화했다. 데이터 제공량은 100MB∙150MB∙250MB 등 3종이며, 다 사용해도 하루 200Kbps 이하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각각 9900∙1만3000∙1만6500원이다.

기존 이통사의 통신망을 빌려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은 선택약정 폭을 기존보다 두 배 늘린 요금제와 반값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출시,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 같은 이통 시장의 요금 인하 전쟁으로 통신시장 요금제 기준이 전반적으로 완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동녕 녹색소비자연대 ICT소비자정책팀장은 "소비자의 혜택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통사 간 요금 경쟁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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