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내년 출범…소비자 혜택은?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인터넷전문은행이 내년 출범하면 소비자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은 핀테크(금융+IT)를 활용해 전자적인 방법으로 금융거래를 하는 은행이다.
무점포 영업이므로 기존 은행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특화된 서비스도 가능하다. 소비자 입장에선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강점으로는 점포 방문 없이 언제 어디서나 은행 일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PC나 스마트폰으로 계좌개설부터 입출금 등까지 가능해지는 것이다.
다만 이는 인터넷은행만의 강점은 아니다. 정부가 22년 만에 비대면 계좌개설을 전면 허용했기 때문. 비대면 방식은 기존 은행과 경쟁이 일어날 수 있는 분야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인터넷은행 입장에서는 영업점이 없다는 점이 강점이다.
국내 주요 은행들의 경우 점포가 은행별로 1000개가 넘는다. 인터넷은행은 이 같은 점포를 둘 필요가 없어 그에 따른 비용부담이 없다.
각 컨소시엄들은 점포를 대체할 만한 오프라인 대체수단을 마련했다. 우체국, 편의점은 물론 공중전화박스를 자동화기기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대면 소비자 접점도 확보했다.
이를 통한 비용 절감은 서비스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은행과 비교하면 여·수신 금리 면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수수료 조정여력도 커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정부는 저신용자 대상의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소비자가 2금융권의 20%대 이상 금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금리절벽'을 해소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번 예비인가를 받은 컨소시엄들도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강조했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를 기반으로,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10%대 중금리 신용대출시장을 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금리 혜택 외 다양한 서비스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찰스 슈왑 은행은 개인 투자성향에 따라 자동화된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특화화했다. 일본의 지분뱅크는 일본 2위 이동통신사와 합작, 모바일 전용 통장으로 은행업무를 돕고 은행계좌번호 없이 휴대전화번호로 송금하는 서비스로 성공한 사례다.
일본 라쿠텐은행은 온라인쇼핑몰 등 계열사 구매의 지급결제 업무 쪽으로 특화해 송금수수료를 무료화 하기도 했다.
한국의 케이뱅크와 한국카카오은행도 자산관리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