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피, 증권신고서 제출…기업공개 본격화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3D프린팅 기반 투명교정 솔루션 기업 그래피는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된 그래피는 3D 프린터용 신소재(광경화성 레진)의 핵심 구성 요소인 올리고머를 직접 설계해 소재 물성을 고객 맞춤형으로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유럽(CE)·미국(FDA) 인증과 원천특허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소재 기술 경쟁력을 공식 입증 받았다. 이와 함께 자체 올리고머 설계·합성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18년 구강 온도에서 형상 복원이 가능한 '형상기억 3D 프린팅 소재(Tera Harz Clear)'를 개발했다.
그래피는 해당 소재를 적용해 구강 온도에서 스스로 원형을 회복하며 치아 표면에 완벽 밀착되는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SMA)를 선보였다. SMA는 착용 후에도 형상기억 특성이 지속 발현돼 치아 교정에 이상적인 힘을 장기간 일정하게 유지하며, 교정장치 사용에 따른 형태의 변형이나 교정력 감쇠도 없기 때문에 정확하고 신속한 치아 교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회사는 ▲SMA 전용 소프트웨어(Direct Aligner Designer)' ▲질소경화기(Tera Harz Cure) ▲잔여레진제거장치(Tera Harz Spinner) 등을 포함한 SMA 통합 솔루션을 구축해 일원화 체계를 구현했으며, SMA 로봇 시스템(Tera Harz Smart Robot)을 개발해 SMA 생산 후공정을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그래피는 인력 투입을 최소화해 생산비를 절감하는 한편, 병원·기공소 어디서든 동일한 작업 환경을 구현해 고품질의 SMA를 균일하게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미국·중국 등 핵심 시장에 현지 거점을 신속히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형상기억 3D프린팅 기반 통합 솔루션을 지속 고도화해 글로벌 교정 시장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그래피의 총 공모 주식수는 195만주로,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7000~2만원이다. 총 공모 규모는 332억~390억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877억~2206억원이 될 전망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다음 달 24일부터 30일까지 5영업일 진행하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오는 8월 5일과 6일 이뤄진다. 상장 주관은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