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컨슈머] '향수 팝업부터 게임 굿즈까지'…여름 정기세일 '봇물'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6월 마지막 주 유통가는 여름 정기세일을 잇따라 실시하며 MZ세대 소비자들 사로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MZ 소비자들은 요즘 쇼핑을 할 때 '얼마나 싸냐'보다 '얼마나 재밌냐'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에 같은 여름 세일이어도 누군가는 '향수 팝업'에 끌리고, 누군가는 '게임 굿즈'에 지갑을 연다.
'무더위 탈출'을 핑계로 백화점 나들이에 나선 MZ 소비자들 사이에서 여름 정기세일은 단순 할인행사를 넘어선 일종의 '쇼핑 체험 페스티벌'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 모두 오는 27일부터 일제히 여름 정기세일을 시작한다. 이들은 MZ 소비자를 주요 타겟으로 삼아 할인은 물론 이색 팝업 이벤트부터 리미티드 굿즈, 리워드 프로그램, 와인 행사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상품은 스윔웨어·패션·뷰티 중심으로 구성했고, 콘텐츠는 '실내 체험형' 위주로 꾸리는 등 무더위를 피해 놀기 딱 좋게 마련했다.
각 백화점이 준비한 MZ 겨냥 여름 세일 콘텐츠를 정리해봤다.
신세계백화점은 6월 27일부터 7월 13일까지 본점, 강남점 등 전국 13개 전 점포에서 여름 정기세일과 다양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패션·잡화·스포츠 등 여름 시즌 신상품과 시즌오프 상품 등을 20~50% 할인 판매한다. 최근 급격히 찾아온 더위에 바캉스 용품을 찾는 고객이 많은 점을 반영해 아레나·나이키 스윔 등 인기 수영복을 최대 10~20% 할인하고, 브랜드별로 물량을 지난해보다 최대 20% 이상 늘린 게 특징이다.
MZ 고객들을 타겟으로 하는 영패션 브랜드 '브라운브레스'는 10~30% 할인하고, 베이직 스포츠 장르의 경우 나이키골프·아디다스 등은 10% 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또 스케쳐스·미즈노는 10~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세일 기간에는 신세계백화점 모바일 앱을 통해 패션/잡화 단일브랜드에서 신세계 제휴카드로 30만원 이상 결제 시 사용 가능한 1만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다양한 팝업도 선보인다. 다음달 3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선큰 특설 행사장에서 국내외에서 흥행하고 있는 서브컬쳐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의 팝업을 선보인다. 또 강남점에서는 여름철 필수 아이템인 우양산 릴레이 팝업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도 6월 27일부터 7월 13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점포에서 '더 세일'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패션·잡화·스포츠 등 총 2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여름 신상품과 시즌오프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10~50% 할인해 판매한다.
우선 점포별 행사를 보면 무역센터점은 오는 30일까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트레디셔널 캐주얼 시즌오프 대전'을 열고 라코스테·빈폴·헤지스 등 브랜드 의류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신촌점에서는 다음달 11~13일 지하 2층 대행사장에서 '나이키 대전'을 열고 다양한 스포츠 의류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행사 기간 이색적인 팝업도 선보인다. 판교점은 오는 29일까지 4층 아이코닉스퀘어에서 '할리데이비슨' 팝업을 브랜드 의류를 최대 35% 할인해 판매한다. 당일 5만·10만원 이상 구매 시 각각 리유저블백·패커블백을 증정하며,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우 고객에게는 헤리티지 스티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참여 이벤트도 진행한다.
고객을 위한 특별 전시도 선보인다. 무역센터점 10층 문화홀에서는 프랑스 거장 미셸 들라크루아의 특별전 '영원히, 화가'를 개최해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최근작 80여점과 희귀 초기 판화 등 총 120여점을 전시한다. 전시는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롯데백화점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름 정기 세일(2025 SUMMER SALE)'에 나선다. 6월 27일부터 7월 13일까지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총 550여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기능성 의류와 수영복 등 '여름 필수템'을 최대 혜택가에 선보인다. 폴로랄프로렌·준지·지오지아 등 패션 브랜드에서는 냉감 반팔 니트부터 린넨 셔츠까지 여름철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나이키·아디다스·반스 등 스포츠 브랜드에서도 여름 기능성 아이템을 최대 40%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휴가 시즌을 겨냥해 아레나수영복·나이키스윔·레노마수영복 등 스윔웨어 브랜드와 오클리·레이벤·베디베로 등 선글라스 브랜드에서는 바캉스 신상품을 최대 30% 할인가에 선보인다. 또 핏플랍·킨·슈콤마보니 등 슈즈 브랜드에서는 장마철에 신기 좋은 레인부츠와 물놀이 샌들을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뷰티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7월 4일부터 13일까지 여름 베스트 상품을 최대 15% 할인가에 선보이는 '머스트-해브 서머 뷰티 아이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철에 특히 인기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 쿨링 스킨케어 등을 단독 세트로 준비했다.
여름 한정 팝업스토어도 준비했다. 잠실 에비뉴엘에서는 7월 5일부터 13일까지 국내 최초로 아쿠아디파르마의 '라 테라짜 클럽(La Terrazza Club)' 팝업을 선보인다. 또한 '국민 여름 샌들' 크록스 팝업도 진행한다. 본점 지하 1층에서는 7월 4일부터 13일까지 크록스 포켓몬스터 컬렉션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구매 금액별 할인 및 지비츠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6월 29일까지 진행되는 '롯데 와인 위크'에서는 약 6000여종의 와인을 최대 80% 할인가에 선보이며, 입문자부터 마니아까지 전 고객층의 이목을 끌 수 있도록 상품 라인업과 행사 구성을 강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할인보다 경험, 실내 콘텐츠, 브랜드 취향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여름 정기세일 역시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 팝업스토어, 굿즈, 리워드 등 "체험형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