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여자 PGA 챔피언십 3R 3위…선두 이민지와는 7타차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5'…강한 바람 속에 이븐파 선전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최혜진이 여자 골프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1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최혜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랜치 이스트 코스(파72·660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3라운드 합계 1오버파 217타를 적어낸 최혜진은 전날 11위에서 8계단을 끌어올려 야마시타 미유(일본), 렉시 톰프슨(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친 호주 교포 이민지와 7타 차다.
이민지는 6언더파 210타로 단독 선두를 꿰찼고,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던 지노 티띠꾼(태국)은 이날 4타를 잃어 2언더파 214타로 2위가 됐다.
최혜진은 23일 열리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린다. 현실적으로 7타 차를 보이는 선두 이민지를 따라잡기엔 무리가 따르지만, 2위까지는 바라볼 수 있다.
최혜진은 지난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 입성했으며,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아직 투어 첫 승을 거두진 못했지만, 올 시즌 네 차례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멕시코 오픈과 US 여자 오픈에서 공동 4위, 마이어 클래식에서 단독 2위에 오르는 등 최근 출전한 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모두 '톱5'를 기록했다.
최혜진은 이날도 강한 바람을 이겨내며 침착하게 경기를 펼쳤다.
그는 3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상쾌하게 출발했으며, 7번 홀(파4)에선 더블 보기를 기록했지만, 9번 홀(파5)에서 장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만회했다.
최혜진은 후반에도 타수를 잃지 않는 플레이에 집중했다.
그는 13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면서 잡아내면서 이븐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최혜진은 아직 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없으나 이번 시즌 최근 3개 대회에서 모두 '톱5'를 작성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편 이날 출전한 대다수 선수는 난코스와 강한 바람 때문에 진땀을 흘렸다.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이민지, 호주교포 그레이스 김, 재미교포 앤드리아 리 등 단 세 명에 불과할 정도였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이날 이븐파를 치면서 2오버파 218타로 노예림(미국), 이와이 치사토(일본),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전날 공동 5위를 달렸던 이소미는 이날 4오버파 76타를 치면서 3라운드 합계 3오버파 219타로 그레이스 김(호주), 인뤄닝(중국) 등과 공동 10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방신실도 이날 4오버파 76타로 부진해 3라운드 합계 4오버파 220타로 전날 8위에서 공동 15위로 추락했고, 황유민은 3라운드 합계 5오버파 221타로 공동 18위, 전인지와 이미향은 6오버파 222타로 공동 26위를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