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공사실적 감소폭 외환위기 이후 '최대'

2025-06-19     김동현 기자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1분기 국내 건설공사 실적이 작년 동기보다 20% 이상 급감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19일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이 발표한 상반기 건설지표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건설기성은 26조8659억원에 그쳤다. 이는 작년 1분기 대비 7조2172억원(21.2%↓) 감소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율이 20%를 넘은 것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3분기(7조3211억원, 24.2% 감소) 이후 처음이다.

건설기성은 현재 진행 중인 공사 실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현행 지표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건설기성은 큰 변동이 없는 지표다. 이런 감소폭은 현재의 건설경기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이는 민간 건축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공공 중심의 토목 경기마저 위축된 여파로 분석된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단순한 수치 하락이 아닌 장기적인 경기 침체를 예고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성의 하락은 착공 실적 감소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고용환경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박 실장은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 등에 따라 공공물량이 전체 건설경기 부진 일부를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실제로는 공공과 민간, 토목과 건축 전체 부문에서 큰폭의 감소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