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림 삼성바이오 대표 "생산능력 132만L까지 확대···M&A도 고려"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 능력 확대와 인수·합병(M&A)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의 기자간담회에서 "제3 바이오캠퍼스를 통해 생산능력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좋은 매물이 있으면 인수·합병(M&A)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3년 연속 단독 부스를 마련해 바이오 USA에 참가하고 있다.
존 림 대표는 "인천 송도에서 제3 바이오캠퍼스 부지가 단독 입찰된 것을 확인했다"며 제3 캠퍼스는 "새로운 모달리티 및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4000리터(L) 수준이다. 이 중 제2 바이오 캠퍼스 내 18만L 규모의 5공장은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했다. 6공장은 준비를 마치고 이사회 승인을 앞두고 있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생산 시설도 가동하며 수주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존 림 대표는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32년까지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완성해 총 132만4000L의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처럼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위탁개발생산(CDMO)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가 있다고 존 림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기존 항암에 이어 신경계 질환, 항노화 등 분야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며 "단일클론항체(mAb)뿐 아니라 이중 항체, 3중 항체 관련 관심도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CDMO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캐파(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가노이드, ADC, 항체·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접합체(AOC)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확대와 글로벌 거점 확보에도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M&A 전략에 대해서도 그는 "좋은 매물이 있으면 진행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글로벌 기업 인수를 검토한 바 있다고도 언급했다.
존 림 대표는 올해 바이오 USA에 대해서는 "고객사와 미팅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