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도 무너지지 않는 뷰티템 뜬다…'착붙 케어' 주목

2025-06-19     김유영 기자
연작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오전엔 뽀송했던 피부가 오후 3시쯤이면 칙칙하게 변하고, 메이크업은 이마와 콧등부터 들뜬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이런 '메이크업 사망 선고 시간'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뷰티템들이 주목받고 있다.

△유분 폭발 △무너지는 화장 △들뜬 선크림 △갑작스러운 탈모 고민 등 기온과 습도가 급격히 오르는 계절 앞에서 이런 아이템을 미리 준비해 '뷰티 루틴'을 재정비하는 것이다.

특히 메이크업이나 헤어 제품이 피부·두피에 밀착돼 오랜 시간 흐트러지지 않는 이른바 '착붙 케어'가 여름철 뷰티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장마와 동시에 시작된 더위에 뷰티 업계는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피부와 두피에 동시에 적용되는 '쿨링'과 '착붙' 기능은 이제 여름철 필수 스펙이 됐다.

먼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이 선보인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베이스프렙'은 이달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70% 급증했다.

이 제품은 화장의 첫 단계에서 수분을 공급하고 밀착력과 지속력을 높여주는 수분베이스 제품이다. 특히 들뜸을 막고 하루 종일 피부에 '착 붙는' 텍스처로 입소문을 타며 재구매율 1위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 '청담동 메이크업샵 필수템'이라는 별명도 있다.

이 제품은 연작만의 독자 성분인 '비건글루 콤플렉스'가 함유돼 있는데, 실제 임상시험에서도 메이크업 밀착력이 43%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사용하는 '프렙워터'는 메이크업 위에 뿌리는 미스트 타입 픽서로, 다크닝(화장을 처음 했을 당시에는 화사하고 밝은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둡고 칙칙하게 변하는 현상) 없이 화사함을 8시간 유지해준다.

리브랜딩 이후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는 '비디비치'도 수정 화장 수요에 대응한다.

'스킨 일루미네이션 톤업 선 쿠션'은 자외선 차단은 물론, 덧발라도 뭉치지 않아 톤업과 커버가 동시에 가능하다. 잡티와 모공, 주름을 자연스럽게 보정해주며 화장하기 귀찮은 날엔 이 제품 하나만으로도 가볍게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무신사 뷰티'는 여름 시즌 아이템의 거래액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달 1~15일 거래액을 보면 바디미스트는 193% 늘었고, 스킨·패드(179%)와 선크림(94%)도 작년 대비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열감을 낮추는 쿨링 스킨케어 수요가 높아지면서 '쿨링패드'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배나 급증했다. 쿨링 및 진정 제품군 전체의 거래액도 3.5배 늘었다.

주목할 제품은 무신사 단독 선론칭으로 출시된 '셀퓨전씨'와 진로의 '쿨링패드 기획세트'다. 무알코올이지만 브랜드 상징인 진로 병 디자인과 결합한 위트 있는 콜라보로, 제품력과 바이럴 효과 모두 잡았다.

선케어 부문에서는 미샤의 '글로우 스킨 틴티드 톤업선'이 무신사 5월 선케어 랭킹 1~3위를 모두 차지했다. 이 제품은 자외선 차단과 동시에 자연스러운 톤 보정이 가능한 데일리 톤업템으로, 무기자차 특유의 백탁 없이 부드럽게 발리는 제형이 특징이다.

노출이 많아지는 계절, 두피와 바디 케어도 놓칠 수 없다. 글로벌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포헤어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빠더너스와 손잡고 '두피 쿨링 캠페인'을 선보였다.닥터포헤어는 빠더너스 캐릭터 '문땡이'를 활용한 굿즈와 함께 1+1 기획세트를 구성해 올리브영 온·오프라인에서 한정 판매 중이다.

또한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올리브영 N 성수에서는 '쿨링 이스케이프 팝업스토어'를 오는 23일까지 운영 중이다. 입장 시 두피 온도 측정부터 촉감·컬링 게임 등 체험 콘텐츠를 통해 쿨링 효과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가 바뀌면서 계절을 선점하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며 "빠른 기획과 콜라보, 기능성 제품으로 계절 수요를 선점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