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USA 개막…韓 기업들 기술수출·신약 협력 '총출동'

2025-06-17     김예령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인 '2025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 USA)'이 미국 보스턴에서 개막한 가운데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글로벌 기술 수출과 글로벌 협력 확대에 본격 나섰다. 

바이오 USA는 미국 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로 32회째를 맞았다. 이 행사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 주제는 '세상은 고대하고 있다'로 글로벌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 개발 속도를 선보여주길 바란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보스턴 컨벤션&엑시비션 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16~19일(현지 시간)까지 전 세계 제약·바이오 관계자 2만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등이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글로벌 기술이전과 협력 확대에 나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년 연속 단독 부스를 운영 중이며 올해는 전시장 초입에 167㎡ 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위탁개발생산(CDMO) 경쟁력, 신규 시설과 서비스 등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특히 올해는 새롭게 론칭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서비스 등 CDMO 포트폴리오 확장, 인공지능(AI) 기반 운영을 비롯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적극 홍보하는 모습이다.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은 "글로벌 기업과의 미팅에 최적화되도록 구성했다"며 "인터랙티브 화면을 통해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고 부스를 소개했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 100건의 미팅을 예정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140㎡ 규모 부스에서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기업 발표 세션에도 참가해 연구개발부터 임상, 허가, 생산, 판매까지 전 과정을 소개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바이오 USA에서는 신약 홍보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최근 신약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취한다고 천명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의 올해 미팅은 100건 이상 진행될 전망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시러큐스와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경쟁력을 알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인지도가 더 높아졌다는 점을 실감한다"며 "수주와 관련한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행사에서 처음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모색한다.

특히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를 앞세워 일본, 중남미 등으로의 진출 가능성도 타진 중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뇌전증뿐 아니라 항암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장 중"이라며 "올해 행사에서 미팅 약 200건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미약품, 유한양행, HLB, GC녹십자,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코오롱생명과학, 차백신연구소 등이 이번 바이오 USA에 참가해 파트너링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코트라와 공동으로 '한국관' 부스를 마련해 29개 국내 기업 및 기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