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티몬 인력 줄이기?…"전 직원 동의, 인력감축 아냐"

2025-06-16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오아시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커머스 플랫폼 '티몬'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직후 희망퇴직 및 직무 전환을 시행했다는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오아시스는 지난달 초 비영업직 직원 전원을 상품기획(MD) 직군으로 전환한다고 안내하는 한편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공지했다. 이후 티몬에 남은 140여명의 직원 중 50여명 안팎이 회망퇴직으로 회사는 떠난 상태다. 상당수는 MD직군 전환 공지를 받은 비영업직 직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퇴사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오아시스가 사실상의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것이다. 

오아시스 측은 "티몬의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 전 티몬 임직원 전원에서 보직 변경과 근무지 이전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며 "앞서 내부 구성원들이 물류센터 교육 및 물류센터 업무 병행에 대해 동의했다는 티몬 측의 회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희망퇴직은 인력 감축이나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본격적인 정상화 진행에 앞서 티몬에 남아 함께 할 의지가 있는 분들을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티몬에 재직 중인 임직원들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직무전환의 경우 인수 협상 시 오아시스측과 사전에 협의된 내용이며, 모든 직원들의 동의를 구한 후 인수 계약이 진행됐다"며 "전환직무 역시 영업직군이 아닌 MD직군으로, 이커머스의 핵심 업무로 전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희망퇴직 수요조사는 구조조정과 인력감축을 의한 것이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아시스의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 이후에도 이직을 준비하거나 오아시스의 운영 방향과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직원들에게 주어진 선택의 기회이고, 그들에게 주어진 보상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수 희망자가 없어 회생이 불투명한 인터파크나 위메프와 달리 티몬은 오아시스의 지원 아래 플랫폼 정상화에 매진하고 있다"며 "영업 재개를 위한 의지를 갖고 남은 대다수 직원은 오아시스와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티몬은 오는 20일 서울회생법원에서 관계인집회를 열고 지난달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이날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면 오아시스의 티몬 인수가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