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공단, 매향리 갯벌 '바닷새 모니터링 중간보고회' 개최

알락꼬리마도요 등 멸종위기종 포함 최대 37종, 1만 7천 개체 확인

2025-06-14     안우진 기자
해양환경공단은

컨슈머타임스=안우진 기자 | 해양환경공단(이사장 강용석)은 지난 10일 고온항쉼터 회의실(경기도 화성시 소재)에서 '기아 블루카본 협력사업 바닷새 모니터링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아와 해양수산부가 함께 추진하는 블루카본 협력사업은 기아의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해양 탄소 흡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해양환경공단은 2024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하고 올해 화성 매향리 갯벌에서 염생식물 식생에 적합한 환경조성을 위한 시설을 설치하고 씨앗을 파종하는 등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4월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모니터링 용역은 염생식물 식재 후 매향리 갯벌에 찾아오는 바닷새의 종류와 개체수를 파악해 사업이 바닷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진됐다. 

중간보고회에는 화성환경운동연합, 화성습지 세계유산등재 시민 서포터즈, 화성시청, 기아, 한국해양재단 등 민간단체와 관계기관이 참석해 결과를 공유하고 의견을 나눴다.

해양환경공단은 유속감속시설인 라눙의 내부공간을 바닷새가 이용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4월부터 5월까지 매향리 갯벌 24회, 화성호 8회, 화성습지 8회의 등 총 40회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바닷새의 섭식특성을 고려해 조사시간을 만조 2시간 전, 만조 시, 만조 2시간 후로 나누어 실시했다.

조사결과 만조 전 라눙 내외부에 최대 약 1만 2천 개체, 만조 시 라눙 내부에 최대 약 1만 개체가 확인됐으며 그 중 민물도요가 43%를 차지해 가장 많이 관찰됐다.

이어 큰뒷부리도요(12%), 붉은어깨도요(8%), 마도요(8%), 개꿩(8%), 알락꼬리마도요(4%) 순으로 많이 관찰됐다.

특히 이번 모니터링으로 만조 전후 멸종위기종인 큰뒷부리도요 최대 약 2천 2백 개체에서 9백 7십 개체, 붉은어깨도요 최대 약 1천 4백 개체에서 1천 7십 개체, 알락꼬리마도요 최대 약 7백 8십 개체에서 3백 7십 개체가 확인됐다.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기아 블루카본 협력사업이 바닷새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세심하게 살펴보기 위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며 "지역 시민단체(NGO)와 협력해 효과적인 사업관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