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위기 최고조…이, 이란 핵시설· 군수뇌 폭격에 전면전 우려

트럼프 편승한 네타냐후, '핵협상 좌초' 빌미로 숙적 제거 기회 이란 "가혹한 응징" 경고…미국 "우린 개입 안했다" 줄곧 방관 이란 보복여력 불확실…'저항의 축' 와해에 자체 군사력도 약화

2025-06-13     인터넷팀

이스라엘이 최대의 전략적 경쟁국인 이란을 폭격해 중동이 새로운 전쟁 위험에 빠져들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핵 시설까지 공급하는 등 '레드라인'을 넘은 것으로 간주하는 한편, 군 수뇌부가 공습으로 사망하자 대규모 보복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방관하는 태도를 보여 사태가 통제 불능에 빠질 우려가 제기된다.

그러나 이란이 최근 이스라엘과의 대결에서 군사력이 급속도로 약화한 까닭에 보복에 필요한 효과적 선택지를 찾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 이란 쑥대밭 만드나…핵시설 파괴하고 군 수뇌부 암살까지

이스라엘은 13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내 표적 수십 곳에 선제타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특히 핵시설을 공습하는 한편, 체제 유지의 핵심인 군 수뇌부를 암살해 전면전 우려가 커졌다.

이란은 자국 내 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뚜렷한 '레드라인'(위반할 경우 대가를 반드시 묻겠다는 기준)으로 삼아왔다.

그간 미국 정부는 네타냐후 정권의 이란 내 핵시설 공격안을 확전 우려 때문에 줄곧 만류해왔다.

핵시설 공격과 더불어 핵 프로그램의 소프트웨어 격인 핵 과학자들도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그뿐만 아니라 이란의 역내 군사 전략을 주도하는 군 수뇌부들에게까지 표적 공습을 가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란의 해외작전을 총괄하는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란군 1인자인 모하마드 호세인 바게리 군 참모총장이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보도가 한때 나오기도 했다.

이란 신정체제의 구심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살아있다는 긴급 보도가 국영매체에서 나올 정도도 이스라엘은 전방위 공습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