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협의회 "오비고, 글로벌 SDV 수요 증가로 고성장 기대"

2025-06-10     전은정 기자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한국IR협의회는 오비고에 대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시대의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을 본격화하고, 차량 정비 플랫폼 기업 '카랑' 인수를 통해 실적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10일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오비고는 2003년 설립된 스마트카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판매 기업으로 차량용 웹 브라우저, 앱 프레임워크, 앱스토어 등 미들웨어 솔루션을 완성차 및 차량부품 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국내 SDV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현대차그룹, 르노, 닛산, KG모빌리티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뒤 지속적인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백종석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유저 데이터 기반 서비스인 픽나우, 픽조이, 픽클 등이 이르면 하반기부터 국내 완성차 고객에 납품을 시작할 것"이라며 "각종 차량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포테인먼트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인수한 자동차 카랑을 통한 성장도 기대된다. 카랑은 SK렌터카, 티맵, 쏘카 등 기업 대상 토탈 차량관리 사업과 일반 소비자 대상(B2C)의 차량 관리 플랫폼 카수리, 차량 부품 플랫폼 아이파츠넷을 운영하는 종합 차량관리 플랫폼 기업이다. 최근 4년간 연평균 25% 매출 성장을 기록했고 오비고와의 데이터 시너지를 통해 종합 차량관리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오비고 연결 편입을 통해 데이터 기반 신사업과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올해 오비고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124.2% 증가한 323억원에 이르고 적자폭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스마트카 SW 플랫폼 사업에서 글로벌 완성차향 공급이 시작되고 카랑 매출이 반영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SDV 확산과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따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IVI)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퀄컴 등 하드웨어 기업들이 초대형 디스플레이, 차량용 반도체를 앞세워 관련 기술을 상용화하는 가운데 오비고는 차량용 브라우저, 게임, 오디오 플랫폼 등 콘텐츠 기반 SW 솔루션을 통해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히 운전자 자유도가 높아질수록 차량용 고품질 콘텐츠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6년부터는 카랑과 신규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규모의 경제 효과가 본격화되며 흑자전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