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위니아전자에 파산 선고…재검토로 아직 확정은 안 돼

위니아측 다시 회생절차 신청…법원, 회생 개시여부 먼저 결정

2025-06-09     인터넷팀

법원이 대유위니아그룹의 주요 가전 계열사인 위니아전자에 파산을 선고했다.

다만 위니아전자가 파산 선고에 앞서 법원에 기업 회생을 다시 신청함에 따라 재판부는 파산 절차 진행에 앞서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먼저 결정할 예정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정준영 법원장)는 지난 5일 위니아전자에 대해 직권으로 파산을 선고했다.

위니아전자는 2023년 9월 기업회생 신청을 법원에 냈지만 올해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았다. 이후 법원이 직권으로 파산 선고를 내렸다.

이에 따라 채권자들은 오는 7월 4일까지 채권을 신고할 수 있다. 채권자 집회는 7월 22일 열린다.

다만 위니아전자의 파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위니아전자는 파산 선고 하루 전인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다시 신청했다. 첫 회생 신청이 폐지된 경우 다시 회생 절차를 신청하는 '재도의 회생신청(재도 신청)' 제도를 활용한 것이다.

재판부는 위니아전자의 신청을 살펴본 뒤 회생 절차 개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위니아전자를 비롯해 위니아,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 등 대유위니아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지난 2023년 회생절차에 들어갔지만 회생절차가 폐지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로 인기를 끌었던 위니아는 지난 4월 말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을 받은 뒤 오는 18일 상장폐지가 예정돼있다.

박영우 전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은 2020년 10월~2023년 12월 계열사 대표이사들과 공모해 위니아전자와 위니아 근로자 800여명의 임금과 퇴직금 470여억원을 체불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