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환의 시선] 챗지피티와 환경오염
최근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예전에는 오염물질의 배출만이 환경오염이라고 생각했다면 요즘은 탄소배출량과 관련하여 일반적인 생활만으로도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것을 계량화 하고 있다. 즉 단순하게 집에서 TV를 보는 것, 커피를 한 잔 끓여 마시는 것 자체가 탄소배출을 야기하게 되며 그 것이 모이면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여 결과적으로 지구의 환경을 파괴하게 된다는 계산이다.
우리는 안 쓰는 전등을 끄고 전기 소비효율이 높은 전자제품을 쓰면서 나름대로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있다는 자기만족을 얻곤 한다. 그러나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도 인류는 끊임없이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주로 사용하는 수치는 탄소배출량과 물 사용량이다. 많은 사람들이 육류 소비가 건강에 나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탄소배출량이 높고 물 사용량이 많은 환경 파괴적인 식단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아보카도는 물 사용량이 아주 높은 과일로서 매우 환경 파괴적인 식품으로 악명이 높다. 그러나 가장 강력한 환경파괴범은 따로 있었다. 바로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이었다. 구글의 경우 검색을 한 번 하는 데 0.0003 킬로와트시(㎾h)의 에너지가 들어간다. 이때 300㎎의 이산화탄소(CO2)가 배출된다고 보면 된다.
구글에서 전 세계적으로 초당 4만 회, 연간 1조 3000억 회의 검색이 발생한다고 보면 이 검색 엔진을 통해 연간 약 40만 톤의 CO2가 배출되는 셈이다. 이 자료는 2022년의 자료이며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 그런데 이제 환경오염의 끝판왕이 등장 하였다. 챗 지피티를 필두로 하는 AI 검색엔진이다.
챗 지피티의 탄소배출량은 구글로 검색할 때의 60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나의 이미지를 생성할 때 사용하는 전기량은 핸드폰 1대를 완충할 수 있는 양과 동일하다고 한다. 검색엔진의 탄소배출량에 대하여 구글은 만약 검색을 하지 않고 자동차를 타고 도서관에 가서 정보를 습득한다면 더 많은 탄소배출이 일어난다고 궤변을 늘어 놓는다.
챗지피티에게 AI의 탄소배출에 대하여 질문하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솔직하게 답변한다. 그러면서 에너지효율성 개선, 재생에너지 사용, 배출된 온실가스 상쇄프로그램을 해법으로 제시한다. 필자가 이 글을 쓰는 것 조차 탄소를 배출하는 것이므로 이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기는 하다.
챗 지피티가 제시한 해법처럼 에너지 효율성개선과 재생에너지 사용은 이제 AI시대에서는 반드시 이루어야 할 목표이다. 이제 검색 한번 할때에도 신중하게 죄책감을 갖고 해야 할 시대가 도래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