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네르, 프랑스오픈 준결승서 조코비치 격파…결승 진출
3-0으로 '완승'…조코비치. 메이저 25번째 우승 불발 알카라스와 결승…2000년대생 선수간 맞대결로 관심↑
컨슈머타임스=이승구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635만2000유로·약 876억7000만원)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남자 테니스의 전설'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6위·세르비아)를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신네르는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신네르는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조코비치를 3시간 16분 만에 3-0(6-4 7-5 7-6<7-3>)로 완파했다.
조코비치는 이날 패배로 남녀를 통틀어 최다인 메이저 대회 단식 25회 우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앞서 진행된 준결승에선 알카라스가 로렌초 무세티(7위·이탈리아)를 상대로 2시간 25분 만에 기권승을 거둬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
알카라스는 2-1(4-6 7-6<7-3> 6-0)으로 앞선 채 맞은 4세트, 게임 점수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던 무세티가 결국 경기를 포기하면서 승리했다.
이로써 프랑스오픈 결승은 최근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인 두 2000년대생 선수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부터 올해 호주오픈까지 5차례 열린 메이저 대회의 남자 단식 우승 트로피를 모두 나눠 가졌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했고, 신네르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 그리고 올해 호주오픈 우승 트로피를 휩쓸었다.
2003년생 알카라스는 통산 5번째, 2001년생 신네르는 통산 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둘의 맞대결에서는 알카라스가 최근 4연승을 포함해 7승 4패로 우세하다.
가장 최근 대결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1000 시리즈 로마오픈 결승에선 알카라스가 2-0으로 완승했다.
메이저 대회 전적만 놓고 봐도 알카라스가 2승 1패로 앞선다.
알카라스는 2022년 윔블던 16강전에서만 패했고, 이후 2022년 US오픈 8강전, 지난해 프랑스오픈 준결승전에선 승리했다.
지난해 대회 준결승전은 4시간 9분의 풀세트 승부가 펼쳐진 끝에 알카라스의 3-2 역전승으로 끝났다.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이들이 맞붙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