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말박물관, 정기 특별전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경주마' 개최
컨슈머타임스=김동역 기자 | 한국마사회 말박물관이 제18회 정기 특별전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경주마"를 오는 30일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1980년대 뚝섬 경마장 시절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경마의 역사를 이끈 스타 경주마 10두의 활약상을 재조명하는 자리이다.
뚝섬 시절 15연승 신화를 쓴 '포경선', 과천으로의 경마장 이전으로 악벽을 극복하고 정상에 오른 '차돌', 그랑프리 2연패 후 적수가 없어 은퇴한 회색 암말 '가속도', 어마어마한 부담중량을 이겨낸 '대견', 43승이라는 최다승 기록 보유자 '신세대', 국산마 최초 그랑프리 제패로 국민 사기를 높인 '새강자' 등 시대별 대표 스타 경주마들이 포함돼 있다.
2000년대 이후의 명마들도 전시에 함께한다. 한국 경마 역사상 최다인 17연승을 기록한 '미스터파크', 그랑프리 2연패의 '동반의강자', 대통령배 4연패와 두바이 원정의 신화를 쓴 '트리플나인' 등이 전시돼 젊은 팬들의 향수도 자극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AI 기술을 통해 경주마들의 옛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한 콘텐츠다.
옛 영화관을 연상시키는 메인 영상 코너에서는 스틸사진 속의 경주마가 마치 살아 있는 듯한 모습과 함께 AI 음성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준다. 또한, 당시의 열기를 담은 잡지, 트로피, 은퇴 기념패, 편자 등도 함께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한다.
평소 보기 어려운 이들의 혈통증명서와 개체식별확인서도 전시된다. 여기에는 부모와 모마를 비롯한 출생 정보, 생산자, 마주, 털 색상, 가마까지 세세하게 담겨있어 경마가 혈통 스포츠라는 사실을 잘 보여줄예정이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이번 전시는 AI 기술을 통해 경주마들의 전성기, 그리고 경마팬들에게는 청춘이었던 시절을 되살리고 그 소중한 추억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며 "다양한 기록을 남기고 한계에 도전했던 스타 경주마들이 관람객들에게 격려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