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글로벌 신용등급 줄상향…안정적 건전성 '눈길'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한화생명이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보험계약자와 국내외 투자자들의 대외 신뢰도를 제고하고 있다.
조직 규모 확대와 디지털 전략 도입이 보장성 상품 중심 판매 경쟁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자본 건전성을 갖추고 있어서다.
한화생명은 이달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로부터 중장기적으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용등급 'A+/안정적(Stable)' 등급을 부여받았다.
한화생명은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과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 높은 수준의 리스크관리 역량을 보인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한화생명에 대해 △판매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 3만1000여 명 보험설계사 중심의 채널 경쟁력 △해외사업 확대 추진 전략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비한 장기채 중심 자산 리밸런싱 등을 높이 평가했다.
한화생명은 이달 피치에 이어 무디스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무디스는 한화생명의 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1'으로 상향하며 앞으로 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한화생명에 대해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를 통한 높은 보험계약마진(CSM) 창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통한 수익성 중심 상품 포트폴리오 개선 △자본 규제 강화와 금리 하락 속 양호한 자산 부채관리(ALM)를 통한 안정적인 자본 건전성 등을 높이 평가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라며 "앞으로도 보험계약자와 국내외 투자자 모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보험영업의 근간인 조직 규모를 확대하고 고색 서비스, 영업, 상품 전 영역에서 인공지능(AI) 기술 등 디지털 전략을 도입하면서 보장성 상품 중심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올해도 보장성 상품 판매 전략을 이어가기 위해 소비자 상담 훈련 AI를 도입해 보험설계사(FP) 컨설팅 역량 강화에 나섰다.
대면 영업이 중요한 보험산업의 특성을 반영해 FP 소비자 대응 능력 강화로 보험계약자가 느끼는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한화생명이 도입한 신규 시스템은 'AI 세일즈 트레이닝 솔루션'이다. 해당 시스템은 소비자 맞춤형 화법을 생성하고 FP에게 실전 같은 가상 대화 훈련을 제공한다.
FP는 해당 시스템을 활용해 소비자를 만나기 전 태블릿이나 휴대폰으로 소비자의 보험 가입 현황과 보장 내역을 제공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은 이를 통해 보험계약자에게 맞춤형 상품을 안내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점차 다양해지는 소비자 니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규 시스템을 마련했다"라며 "신규 시스템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혁신금융서비스 보안대책 이행뿐만 아니라 AI 모델 보안성 제삼자 검증도 수행했다"고 말했다.
AI 모델 보안성 제삼자 검증은 금융보안원이 AI를 활용하는 금융사의 보안 위험을 감지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제도다. 금융사가 사용하는 AI 모델을 대상으로 모의 공격을 수행한 후 취약점을 찾아내 보안성을 검증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구조 변화로 보험시장이 포화 상태에 진입하면서 상품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는 보험사들이 판매 조직 규모 확대와 디지털 전략 도입으로 보장성 상품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라며 "보험사 수익성 지표인 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 상품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