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 SK하이닉스에 인력 다시 파견…갈등 봉합 수순?

2025-05-27     곽민구 기자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한미반도체가 지난달 중순 SK하이닉스에서 철수시켰던 TC본더 CS(고객 지원) 엔지니어들을 다시 파견했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26일 지난주 경영진 차원에서 내린 결정에 따라 철수했던 인력을 다시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으로 파견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TC본더 납품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양사 간 갈등이 봉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TC본더는 여러 개의 칩을 수직으로 적층할 때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필수 장비다. 

SK하이닉스는 그간 HBM 생산에 한미반도체의 TC본더를 주로 사용했으나, 최근 한화세미텍과 TC본더 납품 계약을 맺고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에 독점 공급하고 있던 한미반도체는 자사 CS 엔지니어들을 철수시키며 반발했다. CS 인력은 클린룸(청정 공간) 안에서 장비 오작동 시 즉각 대응하는 역할을 한다.

양사 경영진은 관계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협상을 이어갔다. 지난 16일 장비 거래 계약을 체결하고, 한미반도체 인력도 다시 파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