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코 한 방에 뻥!'…동아제약 등 '비강 스프레이' 속속 선봬

2025-05-27     김예령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최근 일교차 큰 날씨에 코로나19 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이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호흡기 증상 완화와 감염 예방을 돕는 '비강 스프레이'에 관심이 쏠린다.

이런 가운데 동아제약을 비롯한 제약사들은 알약 복용 대신 국소 작용으로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스프레이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관련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2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감염 예방부터 코막힘 완화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춘 비강 스프레이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특히 홍콩, 대만, 중국 등 일부 해외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유행하기 시작하면서 국내에서도 호흡기 질환 감염에 더욱 민감해지는 모습이다.

이러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의 주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코막힘'이다. 감기나 알레르기로 인해 비강 내 혈관이 확장되며 발생하는 코막힘은 답답함을 유발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 

이때 환자들은 알약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제품은 졸음이나 피로감 등 부작용 우려로 복용을 꺼리는 소비자도 적지 않다. 반면 비강 스프레이는 코에 직접 분사해 국소적으로 작용하므로 효과는 빠르고 부담은 적어 실용적인 호흡기 케어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최근에 비강 스프레이 제품을 선보인 곳은 동아제약이다. 동아제약은 지난 23일 코막힘과 비염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춘 일반의약품 '코앤원큐나잘스프레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자일로메타졸린과 덱스판테놀을 복합 함유한 비강 스프레이다. 자일로메타졸린은 비강 내 확장된 혈관을 수축시켜 코막힘을 빠르게 완화하고 덱스판테놀은 건조해진 점막에 보습과 재생 효과를 준다.

또한 △실리콘 보호캡 △세밀한 분사 노즐 △L-멘톨의 청량감 등을 적용해 위생과 사용편의성도 한방에 잡았다. 필요에 따라 1일 3회 이하, 양쪽 비강에 각각 1회씩 분무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코막힘과 비점막 손상을 동시에 케어할 수 있는 코앤원큐나잘스프레이가 코감기와 비염으로 고생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아제약 외에도 한미약품이 지난 2월 스프레이형 코감기약 '코앤쿨에스나잘스프레이'(이하 코앤쿨S)를 출시했다. 이 제품의 주요 유효성분은 △옥시메타졸린염산염(혈관 수축, 코막힘 완화)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알레르기 억제) △글리시리진산이칼륨(염증 진정) 등이다.

이 제품 또한 멘톨 성분으로 청량감을 더했고 덱스판테놀을 첨가제로 함유해 코 점막 보습과 재생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사용법은 1회 1~2번씩 1일 1~2회 양쪽 비강에 분사하면 된다. 

대웅제약은 비강 스프레이 '노즈가드'의 정식 출시를 앞두고 최근 항바이러스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노즈가드는 해조류 유래 성분인 '잔토모나스 발효추출물'과 바이러스 침투 억제 성분 '카모스타트'를 병용한 제품이다. 인플루엔자 A·B형 바이러스의 감염을 이중으로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비강 스프레이가 호흡기 질환과 감염병 대응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제품의 개발 경쟁이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감기나 바이러스 감염이 흔한 시기에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 형태는 간편성과 실용성 면에서 강점이 있다"며 "앞으로도 증상 특화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이 세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