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톱2' 도약 시동…이영종 체제 '순항'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신한라이프가 투자 이익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순이익에서 생명보험업계 3위를 달성하면서 업계 내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가 올해 연임에 성공하면서 목표로 내세운 '톱2' 도약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1% 오른 165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보험손익은 전년 대비 7.6% 내린 1855억원으로 집계됐으나 금융손익은 투자 손익 확대 영향으로 전년 대비 50.0% 오른 597억원으로 나타났다.
3월 말 기준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은 전년 대비 2.1% 오른 7조4000억원이다.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크게 웃도는 188%를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는 자본건전성 강화를 위해 후순위채 발행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27일 10년 만기 5년 콜옵션(조기상환)을 조건으로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본 발행 규모는 3000억원으로 수요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발행일은 다음달 5일로 예정돼 있으며 희망금리 밴드는 고정금리 기준 3.30~3.90% 수준이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보험상품과 자본건전성 강화 외에도 소비자 편의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 회사는 최근 '24시간 입출금 서비스'를 시행하며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보험료 납입·대출 등 보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핵심 과제로 강조하고 있는 소비자 중심 편의성 혁신 기조에 발맞춰 움직이겠다는 취지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1월 고객경험(CX) 혁신팀을 신설하고 보험 가입부터 보험금 지급까지 소비자가 경험하는 보험 여정 전반에서 다각도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라이프 CS 혁신팀에서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밤 12시부터 오전 8시 사이 '신한SOL라이프앱'에 접속한 방문객은 일평균 접속자의 12.3%에 달한다.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서비스는 △보험료 납입 △보험계약 대출과 상환 △사고보험금 청구 등 주요 업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라이프는 최근 심야 시간대 금융 업무를 처리하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입출금 서비스 제공 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해 소비자 생활 패턴에 따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AI-OCR(인공지능 광학문자인식)과 S-Pass(보험금신속지급서비스)를 활용해 자동 지급으로 분류된 보험금 청구 건은 휴일과 비영업 시간에도 청구 즉시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라이프는 이 외에도 직장인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콜센터 업무 시간을 20시까지 연장해 퇴근 후에도 상담이나 필요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신한라이프는 신한금융그룹의 소비자 중심 편의성 혁신 기조에 맞춰 디지털 채널을 포함한 비대면 업무 커버리지를 확대하면서 서비스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시니어 소비자의 디지털 접근성 문제 해결을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한편 65세 이상 소비자가 콜센터에 전화하면 즉시 전문 상담원을 연결하는 '시니어 전용 핫라인'도 신설할 계획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구성원 모두 'One Team(하나의 팀)'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고객과 회사 가치 증대를 위한 도전과 혁신에 집중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TOP2를 향한 질주 속에서도 가치 성장에 중심을 두고 고객 편의성 확대와 선제적이고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를 통해 일류 신한라이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보험사 자산운용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며 투자손익에 따라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본업 경쟁력과 소비자 편의성 강화를 통한 경쟁력 향상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