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日 중부 산업권서 '메이드 인 코리아' 확산
이달 20~22일 日 미래차 기술교류전 및 돈키호테 소비재 수출상담회 잇따라 개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맞아 일본의 혁신제품·기술 수요 적극 대응
컨슈머타임스=안우진 기자 | KOTRA(사장 강경성)는 일본 제조업의 중심지인 주부(中部) 지역을 겨냥해,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과 기술 확산을 지원하는 사업을 5월 20일부터 3일간 국내외에서 연이어 개최했다고 밝혔다.
도요타 본사가 소재한 아이치현은 일본 47개 도도부현 중 46년 연속으로 제조업 출하 규모에서 1위를 지켜온 일본 제조업의 심장부다. KOTRA 일본지역본부는 이 중부 산업권을 중심으로 △미래차 부품 △모빌리티 혁신 기술 △소비재의 3가지 분야에서 진출 기회를 연이어 모색했다.
5월 20일 KOTRA는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 부품사들의 공장이 소재한 아이치현 안조시에서 '한일 K-테크 파트너링 전시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내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일본 부품 공장이 필요로 하는 혁신기술 수요를 겨냥해 기획됐다.
△자율주행 △차세대 배터리 △SDV 관련 프로그램 등 미래차 혁신 기술을 보유한 15개 국내기업이 참여했으며, 320여 명의 부품사 조달본부 및 선행개발본부 담당자가 전시장을 찾은 가운데 △수출·개발상담회와 △제품 쇼케이스가 마련됐다. 현장에서 총 246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으며 다양한 후속 비즈니스 연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상담회에 출품한 우리 기업 Y사 대표는 "이번 계기를 통해 한국 기업의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차 모빌리티 부품 기술력을 일본에 입증하고 싶다"며 "일본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일본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상담회에 참가한 국내 스타트업 등 5개사는 다음 날인 5월 21일 KOTRA 나고야무역관 K-테크캠프에서 개최된 '2025 한국 유망 스타트업-일본 투자가 밋업데이'에 참여했다.
피칭 세션에는 메이난M&A, 무사시정밀 등 나고야 지역을 대표하는 벤쳐 캐피털과 새로운 혁신기술을 찾는 일본기업 4개사가 참석하여 우리 스타트업의 기술력 및 투자 가능성을 검토했다.
5월 22일 서울 KOTRA 본사에서는 일본 대표 대형 유통기업인 돈키호테(Don Quijote)가 방한해 '2025 K-소비재 1:1 수출상담회'가 개최됐다.
돈키호테 측은 이번 사업 참여를 신청한 258개 국내기업 중 20개사를 우선 선별해 1차 온라인 상담회를 진행했다. 이중 양측 수요가 일치한 △화장품 △식품 △생활잡화 △패션소품 등 국내 소비재 기업 10개사가 직접 현장을 찾아 상담했다.
돈키호테는 일본 전역 640여 개의 대형 매장에서 해외 트렌드 상품을 빠르고 유연하게 판매하는 유통사로 잘 알려져, K-브랜드 유통 확대의 핵심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수출계약이 이뤄진 제품은 우선 일본 주부 지역 매장에서 판매되고 시장 반응에 따라 전국 매장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박용민 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본과의 협력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일본 시장 내 여러 분야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재발견'이 이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KOTRA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산업 간 상호 협력을 통해 윈-윈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