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AI 멘토' 도입…1:1 맞춤형 업무 과외로 AX 전환 속도

2025-05-22     김유영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현대백화점이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AI 멘토' 시스템을 도입하며 본격적인 인공지능 전환(AX·AI Transformation)에 속도를 낸다. 업무 노하우가 필요한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디지털 과외 시스템이 백화점 업계에 처음 도입됐다.

22일 현대백화점은 직무 전문성 향상과 업무 적응 지원을 위해 사내 메신저 기반의 생성형 AI 멘토 시스템을 정식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MD·공간기획·트렌드·회계 등 13개 분야 사내 전문가 139명의 실무 경험과 직무 노하우를 학습한 AI가 구성원에게 실전형 답변을 제공하는 구조다.

기존에는 정형화된 Q&A 방식의 챗봇이 업무 안내를 제공했다면, 이번 시스템은 인터뷰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성된 자연어 기반 대화가 가능해 보다 풍부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한다. 특히 직무 변경자나 신입 직원에게 유용한 '맞춤형 업무 과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백화점은 이를 위해 올해 초부터 약 3개월에 걸쳐 사내 전문가들과 '인사이트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를 약 3,300시간 분량의 학습 데이터로 구조화했다. 이 데이터를 생성형 AI에 학습시켜 '현대백화점식 직무 인사이트'가 반영된 독자적 시스템으로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AI 멘토 시스템은 현대백화점의 AX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앞서 마케팅·고객 응대 영역에서는 이미 생성형 AI 시스템 '루이스'와 고객 상담 솔루션 '인사이트 랩스'가 운영 중이다. 또한 고객 행동을 실시간 분석하는 'RTS' 프로그램 등도 내부 마케팅 툴에 적용돼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올해부터 승진자에게 증정하는 축하 선물도 만년필 대신 태블릿PC로 교체하며 디지털 중심의 조직문화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 경영지원본부장 민왕일 부사장은 "AX를 통해 인재 온보딩부터 조직 전반의 효율화까지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AI 멘토 시스템에 축적되는 지식이 곧 업무 혁신의 인사이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