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대선후보 부동산 공약 분석 보고서 발간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NH투자증권은 다음달 3일 치러지는 조기대선 이후의 부동산시장 방향성에 대한 전망을 담은 '부동산 공약 분석 및 대선 이후 전망 – 새 시대, 익숙한 불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보고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정책을 분석하고, 세 후보 모두 주택 공급 확대와 정비사업 활성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고 짚었다.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 중심 정책을 강조한 것이다.
다만 추진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이재명 후보는 공공 중심 도심 개발 및 균형발전에, 김문수 후보는 규제 철폐와 지방 권한 강화에, 이준석 후보는 민간 중심 공급과 실용적인 제도 개선에 각각 중점을 뒀다.
이전 정권의 부동산 정책과 시장 흐름을 설명하고 현재의 부동산 현상 분석내용도 보고서에 담겨 있다. 부동산 시장이 정책 기조만으로 설명되지 않고 대내외 경제 여건, 금리 등 시장 구조적 특성을 함께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역사적으로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팬데믹과 같이 금리, 수급, 경기 사이클 등 거시적 변수는 정책만큼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NH투자증권은 분석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연구위원(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 간 부동산 공약의 방향성이 비슷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통상 환경, 금리 인하 시점, 강남·용산 등 주요 규제지역의 해제 여부, 그리고 수급 여건이 시장 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나, 시장 참여자들은 더욱 복잡한 변수들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로는 △강남·용산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지속 여부(9월 30일 지정 연장 여부)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2~3차례 인하 전망) △공급 확대 공약의 현실화까지 필요한 시간과 정비사업 기대수요 △지방 부동산 시장의 선택적 회복 기대 등을 제시됐다. 특히 지방의 경우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 구조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해소와 건설경기 회복 기조가 일부 회복 흐름을 이끌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보다 지금은 불확실성에 대한 막연한 우려보다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실수요자와 투자자 각각의 전략을 재정립할 시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