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1분기 산뜻한 출발…올해도 역대급 실적 '정조준'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크래프톤이 'PUBG: 배틀그라운드(PUBG: BATTLEGROUNDS)' IP(지식재산권) 상승세가 이어지며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기존 배틀그라운드 IP를 중심으로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 중인 신작 '인조이(inZOI)'와 '서브노티카 2'를 안정적으로 정식 출시해 올해도 역대급 한 해를 보내겠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8742억 원, 영업이익 4573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1.3%, 47.3% 증가하면서 또 한 번 분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PC 3235억 원 △모바일 5324억 원 △콘솔/기타 18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PC 플랫폼에서는 배틀그라운드 IP 중심의 콘텐츠 다양화와 강력한 라이브 서비스 운영이 1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3월 배틀그라운드 PC의 최대 동시접속자는 140만 명을 넘어섰다.
신규 IP 인조이의 초반 흥행 성과도 주효했다. 3월 28일 얼리 액세스로 출시한 이후 일주일 만에 100만 장 이상 판매되며 배틀그라운드를 포함한 크래프톤 전체 IP 중 가장 빠른 흥행 기록을 세웠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는 인도의 자동차 제조사 마힌드라 등 현지 유명 기업과 협업해 BGMI 현지화 콘텐츠 중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크래프톤의 긍정적인 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가 탄탄한 가운데 인조이가 좋은 성과를 거두고, 연내 얼리 액세스로 출시될 서브노티카 2가 기대된다는 시선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캐시카우(현금 창출원) 역할을 하는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8주년에 접어든 장수 IP로, 유저 제작 콘텐츠(UGC), 상호 협력 가능 캐릭터(CPC) 등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IP 가치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라는 대작의 고성장에 다수의 신작이 더해지는 구간으로 지난해와 같이 높아지는 트래픽에 비즈니스 모델(BM) 부과라는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어 매 분기 추정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신작으로 새로운 세대와 전 세계 시장을 아우르는 플랫폼과 장르 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익스트랙션(탈출) 슈팅 장르 게임 '프로젝트 블랙 버짓', 배틀로얄 콘솔 게임 '프로젝트 발러', 탑다운 전술 슈팅 신작 'PUBG: 블라인드스팟'을 꼽았다.
신작별로 최적화된 개발 및 퍼블리싱 전략도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생존 생활 시뮬레이션 PC 게임 '딩컴'은 지난달 23일 정식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추후 콘솔 및 스핀오프 게임 '딩컴 투게더' 출시를 통해 플랫폼과 유저 커뮤니티를 확장하고, IP 프랜차이즈 기반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신작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배틀그라운드를 잇는 빅 프랜차이즈 IP 확보와 계단식 성장을 통해 기업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자체제작 투자와 퍼블리싱 볼륨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