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1분기 실적 TOP…종합투자계좌 1호 '청신호'

2025-05-16     전은정 기자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하 한투증권)이 올해 1분기 국내 5대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한투증권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투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5188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매출액은 4조9730억5200만원으로 13.13%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482억1300만원으로 21.57% 증가했다.

전 사업 부문이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채권과 발행어음의 운용수익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금리 하락 안정화도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자산관리(WM) 부문은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입어 금융상품·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차별화하며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를 3개월 만에 4조5000억원 가량 늘렸다. 또 ECM(주식발행시장)·DCM(채권발행시장) 부문의 고른 실적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신규 딜 증가로 IB 수익이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해외 분야의 높은 성과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세전 영업이익은 34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했다. 매출액은 6조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고, 당기순이익 2582억원으로 53.1% 증가했다.

특히 해외주식 브로커리지(위탁매매)와 금융상품판매(WM) 수수료 수익도 각각 1012억원과 78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초 높은 글로벌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기반으로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 안정적인 수익 실현 이끌었다다.

반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은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289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 늘어난 3조3566억원, 당기순이익은 7.7% 감소한 2082억원이다. IB·수수료 수익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346억원, 매출 3조2712억원, 당기순이익 248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0.91% 늘었지만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2.13%, 1.87% 감소했다. 브로커리지 및 IB 부문 실적이 전년 대비 다소 둔화됐다.

키움증권은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2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2% 줄었다. 매출액은 3조 66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46%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도 2356억원으로 3.77% 내렸다. 판매비 및 관리비(판관비)가 증가해 영업익과 당기순익이 줄어 들었다.

한투증권은 올해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는 한투증권이 하반기에 종합투자계좌(IMA)를 신청해 향후 레버리지 효과를 더욱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IMA 사업자로 지정될 경우 현재 자기자본의 200%로 제한된 발행어음 한도가 IMA 포함 300%까지 확대된다. 한투증권의 지난해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은 17조3192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중 1위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투증권은 신사업인 IMA 1호 사업자 후보로 유력하다"며 "발행어음 잔고는 17조6000억원(한도 19조9000억원)으로 추가 레버리지 확보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1분기 발행어음 순이자마진(NIM)이 1.86% 라는 점을 고려할 때 IMA에서 유사한 1%대 운용수익률만 기대해도 내년 이자수익 확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