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씨엔씨, 1분기 영업이익 52억원…'5분기 연속' 성장
컨슈머타임스=김유영 기자 |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블씨엔씨(대표 신유정)가 2025년 1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며 5분기 연속 전년 대비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15일 잠정 실적 공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03억원, 영업이익 52.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668억원 대비 9.8% 감소했으나, 수익성이 높은 유통 채널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덕분에 영업이익은 오히려 2.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8.7%로 최근 2년간 분기 기준 최고 수준을 나타내며 견고한 수익 구조를 입증했다.
해외 시장에서의 전방위적 성장이 이번 실적 호조의 핵심 동력이었다.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하는 미국, 중국, 중동 시장에서 모두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2% 매출 성장으로 글로벌 외형 확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아마존 '빅 스프링 세일' 기간에는 대표 제품인 미샤 BB크림 매출이 전년 대비 428%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는 북미 시장에 대한 집중 마케팅과 현지 맞춤형 제품 전략의 가시적 성과로 평가받는다.
중국 시장 역시 반등세를 보이며, BB크림과 쿠션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매출이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신규 진출한 중동 시장은 44%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브랜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H&B(헬스앤뷰티) 채널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다이소와 올리브영 등 주요 채널에서 전년 동기 대비 54%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특히 1분기 출시된 어퓨 신제품이 다이소 단독 채널에서 약 3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무신사, 에이블리 등 뷰티 전문 플랫폼에서도 전년 대비 256%의 폭발적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플랫폼 특성에 맞춘 전용 제품과 타깃 마케팅 협업이 주효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유통망 확대와 국내 핵심 채널 강화를 병행하며 질적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디지털 마케팅 투자와 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쓰며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국에서 고성장이 본격화되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외형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국내외 전 채널에서 실질적 성과가 나타나는 만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