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 AACR서 '네수파립' 위암 항암 효과 발표…종양 99.3% 감소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온코닉테라퓨틱스가 표준치료요법 병용을 통해 위암 동물모델에서 종양 크기를 비투여 대조군 대비 최대 99.3%까지 감소시키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5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차세대 이중 기전 항암제 후보물질 '네수파립'의 위암 적응증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네수파립은 암세포의 DNA 손상 복구에 관여하는 파프(PARP)와 암의 성장 및 진행에 영향을 미치는 탄키라제(TNKS)를 동시 저해하는 이중 기전 신약 후보물질이다. 기존 PARP 저해제는 BRCA 변이를 포함한 상동재조합결핍(HRD) 상태의 암세포에 주로 효과를 보였지만, 네수파립은 PARP뿐 아니라 탄키라제를 동시에 억제해 HRD 여부와 관계없이 암세포 증식을 광범위하게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AACR에서의 발표는 글로벌 5대 발병 암종임에도 치료 옵션이 제한적인 위암을 대상으로 세포 및 동물모델을 통한 비임상 연구에 대해 진행됐다.
지난 29일 시카고에서 진행된 발표에서는 환자 유래 위암세포를 이식한 동물 모델시험 결과를 새로 공개하며 네수파립의 우수한 항암효과를 입증했다. DNA 복구 기능이 정상인 KATOIII 위암 세포를 이식한 마우스 모델에서 네수파립 단독 투여군은 종양 크기가 비투여 대조군(Vehicle) 대비 57.2% 감소했다.
또한 위암 표준 치료제 이리노테칸과 병용 투여 시 네수파립은 92.4%의 종양 감소를 나타냈다. 반면 올라파립은 단독 투여군과 병용군에서 비투여 대조군 대비 각각 30.1%, 60.7% 감소했다. 이는 네수파립이 올라파립 대비 매우 우수한 종양 감소 효과를 보여준 결과다.
HER2 양성인NCI-N87 위암 세포를 이식한 동물시험에서는 네수파립 단독 투여군이 비투여 대조군 대비 74% 종양감소를 보였고, 이리노테칸과 병용 투여 시는 비투여 대조군 대비 99.3%에 달하는 종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이번 AACR에서 발표한 결과를 바탕으로 네수파립은 지난 3월 위암 및 위식도접합부암 적응증으로 미국 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을 수 있었다"며 "치료 옵션이 부족한 위암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빠른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