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어닝 서프라이즈…신작 업고 주가 랠리 '시동'

2025-04-30     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크래프톤이 역대 최대의 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신규 게임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면서 수익 창출을 위한 구조 확장에 따른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크래프톤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연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매출액 8742억원, 영업이익 4573억원을 시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의 분기 실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1.3%, 47.3% 증가했다.

이 같은 호실적 배경엔 'PUBG: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의 프랜차이즈 확장과 '빅 프랜차이즈 IP' 확보 전략이 통했고, 신규 IP 인조이의 초반 흥행 성과도 주효했다고 크래프톤은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지난달 28일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로 출시한 '인조이'(inZOI)가 일주일 만에 100만장 이상 판매돼 배틀그라운드를 포함한 크래프톤의 전체 IP 중 가장 빠른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크래프톤 오리지널 IP의 글로벌 흥행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이같은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전날 크래프톤의 주가는 전일 대비 7000원(1.86%) 하락한 3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했기에 이날부터 본격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 랠리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8주년에 접어든 장수 IP로, 유저 제작 콘텐츠(UGC), 상호 협력 가능 캐릭터(CPC) 등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IP 가치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면서 "인조이 등 신규 게임을 성공적으로 런칭하면서 파이프라인 확장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와 인조이 등 탄탄한 IP를 기반으로 지속 성장 의지를 다졌다.

배틀그라운드는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 신규 맵∙모드 적용 등 콘텐츠를 고도화해 사용자 경험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해당 게임 IP 기반 신작으로 새로운 세대와 전 세계 시장을 아우르는 플랫폼과 장르의 확장 가속화도 함께 진행한다. 나아가 배틀그라운드를 'PUBG 2.0' 게임플레이 플랫폼으로 도약시킬 계획이다.

인조이의 경우 CPC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조이 등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로 새로운 게임성을 시장에 선보이고 전 세계에서 장기 서비스가 가능한 빅 프랜차이즈 IP로 육성할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인도 등 글로벌 진출 국가를 다각화하고 있는 만큼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유저 기반을 확대하고, 신작 퍼블리싱과 신사업 기회 모색을 통해 '제2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발굴에 나선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배틀그라운드라는 대작의 고성장에 다수의 신작이 더해지는 구간으로 작년과 같이 높아지는 트래픽에 비즈니스 모델(BM) 부과라는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어 매 분기 추정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라며 "인조이가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고 하반기는 '서브노티카 2'가 출시 예정인 만큼 타겟 멀티플 20배까지 전혀 부담이 없다고 판단해 지속 매수를 권고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