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교체가 해결책" IT 유튜버, SKT 해킹 대응에 날 선 비판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국내 IT 유튜버들이 SK텔레콤(SKT) 유심(USIM) 해킹 대응에 대해 날 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버 잇섭은 지난 28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SKT의 홈가입자서버(HSS) 해킹은 기존 개인정보 유출과 달리 유심 복제 가능성이 있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HSS 서버는 가입자의 단말기 인증과 통신 정보를 관리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아직 명확한 피해 내용은 나오지 않았으나 HSS 서버에 저장되는 가입자의 가입자 계정 식별 번호(IMSI), 휴대전화 기계 자체의 번호(IMEI), 유심 인증키 등이 모두 유출됐다면 유심 복제(심 클로닝)도 가능한 상황이다.
잇섭은 SKT의 '유심 보호 서비스'가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로밍하면 유심 보호 서비스를 받을 수 없어 해외에 있는 동안 심 복제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라며 "유심 교체가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심 복제가 이뤄졌더라도 은행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하려면 비대면으로 신분증을 요구한다"라며 "스마트폰에 저장된 신분증 사본 등은 지우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커가 재부팅을 유도할 경우 복제폰이 활성화될 수 있다"며 "의심스러운 요청에 응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T 유튜버 테크몽도 SKT의 대응을 지적했다.
테크몽은 "그동안 정보 유출 사고와는 차원이 다른 사건"이라며 "주소가 털린 거랑 도어락 비번이 털린 것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심이 복제되더라도 하나의 단말기에만 접속이 가능해 즉각적인 부정 접속은 방지가 가능하지만, 신분증 등 추가 정보까지 유출되면 피해는 확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잇섭과 테크몽은 SKT가 적극적인 유심 지원에 나서 온오프라인 예약 시스템을 개선하고 택배 서비스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