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컨슈머] SKT , 유심 무료 교체 시작…소비자, 어떻게 해야 할까

2025-04-29     곽민구 기자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SK텔레콤(이하 SKT)이 28일 오전 10시부터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서울 내 SKT 대리점에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유심 재고가 소진돼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기 일쑤다.

이에 이번 SKT 유심 무료 교체와 관련해 소비자들이 취해야 할 행동들에 대해 알아본다.

해킹 피해 '유심보호 서비스'만으로도 충분…급하다면 이것부터

'유심보호 서비스'는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하고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는 서비스다. 유심 교체와 동일한 피해 예방 효과를 갖고 있으며, 유심 교체 보다 더욱 빠르고 쉽게 이용할 수 있다.

27일 오후 6시 기준 총 554만 명의 고객이 가입했는데, 이는 SKT 전체 가입자(2300만 명)의 약 24%에 해당된다.

SKT는 향후 이 서비스 가입자에 대한 유심 불법 복제 피해 사례가 발생할 시 100%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과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FDS)만으로도 완벽한 보호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물리적인 유심 교체가 아니더라도 해킹 피해 대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확인되지 않은 무분별한 루머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IMSI·ICCDI 등 가입자 식별정보는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주민등록번호·이름·주소 등 핵심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은 아직 포착되지 않은 만큼 고객 불편이 가중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리점 방문해도 헛걸음…온라인으로 '유심 교체' 예약하고 방문하자

SKT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번 서비스는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전국 티월드(T World)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이뤄진다.

방문한 매장에서 예약 신청을 하면 추후 유심 교체가 가능하며, 공항 유심 교체는 시간이 추가로 걸리므로 충분한 여유를 갖고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SKT는 사람들이 몰려 발생할 현장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심 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 운영을 시작했다.

온라인 예약 시스템은 포털사이트에서 유심 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을 검색하거나 티월드 홈페이지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유심 교체를 원하는 사용자는 교체 희망 매장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으며, 필터링 기능을 통해서 현재 교체가 가능한 매장을 확인할 수 있다.

SKT 사용자는 보유한 SKT 회선 전체의 유심을 교체할 수도 있다. 일괄 신청 기능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의 유심을 일괄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심 무료 교체 예약 시스템 대기 화면에서는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 링크가 제공된다. 이를 통해 불법 유심복제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이날 온라인 신청이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사례도 있었으며, 대기 순서가 1만 명을 넘기는 경우가 다수였다.

업계 관계자는 "유심보호 서비스를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피해 예방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해당 서비스를 먼저 가입하는 게 중요해 보인다"라며 "그 이후에도 불안하다면 천천히 시간을 두고 유심 교체까지 진행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