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한남2구역 시공사 지위 유지

2025-04-28     김동현 기자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대우건설이 서울 용산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사 지위를 유지한다.

27일 오후 진행된 한남2구역 조합원 총회에서 전체 852명 중 439명이 대우건설과 공사 계약을 유지하는데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는 402명, 기권은 11명으로 집계됐다.

시공권을 따낸 후 조합 측과의 갈등으로 한 차례 재신임을 받았던 대우건설은 시공권을 지키게 됐다. 지난 2022년 11월 롯데건설을 제치고 한남2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따냈다.

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1만500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 동, 1천537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근린 생활 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로 공사비는 총 7900억원이다.

수주 당시 대우건설은 서울시가 남산 경관 보호를 목적으로 설정했던 건물 높이 규제(90m)를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원안 설계도보다 7개 층을 더 올린 21층, 118m 높이 시공을 제안했다.

이후 서울시가 고도 제한을 풀지 않으면서 대우건설이 제시한 21층 건설 공약은 무산됐다.
조합 측은 이에 반발해 2023년 9월 대우건설과의 계약 유지 여부를 놓고 첫 재신임 총회를 열었다. 대우건설은 당시 찬성 414표, 반대 317표를 획득했다.

대우건설은 당초 단지를 관통하는 도로 위에 덮개 공원을 만들어 아파트 단지를 통합하는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조합 측에서는 이 관통하는 도로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재재신임이 이뤄졌고, 가까스로 대우건설은 시공사 지위를 유지하는 결과를 받아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