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피해 발생 시 100% 책임…"유심보호 서비스 가입해달라"

컨슈머타임스=곽민구 기자 | SK텔레콤(SKT)이 해킹 피해가 발생하면 100% 책임지겠다며 유심보호 서비스 가입을 권고했다.

SKT는 오는 28일 10시부터 사이버 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전국 2600여 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무료로 진행한다.

SKT는 "고객들이 일시에 매장에 몰릴 경우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라며 "불편과 혼란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조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SKT는 먼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달라는 것이다. 특히 피해가 발생하면 100%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다.

유심보호 서비스는 유심 교체와 동일한 피해 예방 효과를 갖고 있다.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과정에서 개발됐다.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하고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하는 서비스다. 유심 교체 대비 보다 빠르고 쉽게 이용 가능하다.

현재까지 총 554만 명(27일 18시 기준)의 고객이 가입했으며, 이는 SKT 전체 가입자(2300만 명)의 약 24%에 해당된다.

SKT는 향후 이 서비스 가입자에 대한 유심 불법 복제 피해 사례가 발생할 시 100%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로밍 시에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5월 중 더 고도화할 준비를 진행 중이다. 가입 절차도 더 간소화해 한 번에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T는 유심보호 서비스와 더불어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FDS) 강화 조치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침해사고 이후 현재까지 피해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KT는 유심 교체 서비스를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28일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를 통해 희망하는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유심을 무료 교체할 예정이다.

유심보호 서비스와 FDS 시스템으로 유심 정보 악용을 차단하고 있으나, 유심 교체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마련한 추가 조치다.

SKT는 현재 약 100만 개의 유심을 보유하고 있다. 5월 말까지 약 500만 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며, 향후 고객 수요에 따라 계속 유심을 더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8일부터는 현장 교체와 더불어 온라인 예약 신청 시스템을 운영한다. 매장에 나오지 않아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은 T월드 매장을 방문하는 번거로움 없이 해당 시스템을 통해 희망 대리점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추후 해당 매장별로 고객들에게 연락하고 순서대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SKT는 대기하는 기간에 먼저 유심보호 서비스를 가입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해외로 출국하는 SKT 로밍 이용 고객들을 위해 주요 공항 로밍센터에서도 유심 교체를 최대한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출국자가 가장 많은 인천공항과 협의를 거쳐 로밍센터 인력을 50% 더 늘려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인파가 몰려 유심 교체를 받지 못하고 나간 고객이 해외에서 유심 불법 복제 피해를 입을 경우 SKT가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해외에서는 유심보호 서비스를 받을 수 없지만, FDS로 보호가 가능하다. 5월 중에는 해외에서도 유심보호 서비스가 가능하게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