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나인테크, '에너지11'과 상용화 연구 추진 부각

2025-04-25     전은정 기자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배터리 장비 전문기업 나인테크가 상승세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리튬 중심에서 '나트륨'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나인테크는 25일 오후 1시13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8.28% 오른 3598원에 거래중이다. 

최근 중국 CATL이 나트륨 이온 배터리 브랜드 '낙스트라(Naxtra)'를 공식 공개하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CATL이 선보인 2세대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리튬 대신 나트륨을 양극 소재로 사용해 생산비용을 크게 절감하면서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며 주행거리 역시 최대 1500km에 달하는 고성능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나트륨은 리튬보다 1000배 이상 풍부한 자원으로 원재료 수급과 공급망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부상 중이다.

한국 정부도 오는 2027년까지 282억원을 투입해 나트륨 배터리 기술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유일하게 나트륨이온배터리 제조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에너지11'과 전략적 MOU를 체결한 나인테크가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인테크는 배터리 제조 핵심 공정 장비를 개발 및 공급해온 기업으로 에너지11과 협력해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상용화 연구 및 생산라인 구축을 공동 진행 중이다. 특히, CATL과 같은 글로벌 업체들이 초고속 충전 기술을 접목한 나트륨 배터리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관련 장비 수요 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11은 국내 최초로 나트륨이온 셀을 개발한 기업으로, 최근 사우디 기업과도 기술 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이에 따라 나인테크는 차세대 배터리 시대의 생산 파트너로서 실질적인 수혜를 입을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35년까지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리튬 이온 대비 최대 24%의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되며, K-배터리 기업들의 기술적 대응과 생산장비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나인테크는 에너지11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나트륨 이온 배터리 생태계의 핵심 장비 공급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