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영업익 3조6336억원…1분기 기준 역대 최대

2025-04-24     강나연 기자
양재동

컨슈머타임스=강나연 기자 |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24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조6336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9.2% 늘어난 44조40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당기순이익은 3조3822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8.2%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 대수가 감소했지만 역대 최대 수준의 하이브리드 판매와 금융 부문 개선, 우호적 환율로 호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1120대를 판매했다. 작년 1분기 대비 0.6%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작년 신차 생산을 위한 아산공장 셧다운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6만6360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24만2천729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전체 판매는 대외 환경 악화로 1.4% 감소한 83만4760대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현대차의 호실적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가 이끌었다.

친환경차 판매량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38.4% 증가한 21만2426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는 각각 13만7천75대, 6만4091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작년 동기 대비 9.4% 오른 1453원을 나타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변화와 이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이 향후 경영활동의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 간 무역 갈등 심화 등 대외 변수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 올 뉴 넥쏘', '더 뉴 아이오닉 6' 등 신차 판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동시에 시장별 현지화 전략 고도화로 체계적인 대응책을 실행할 계획이다.

복합적인 대내외 경영 리스크에 대한 정교한 분석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혁신으로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겠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에 기초해 2025년 1분기 보통주 배당금을 작년 동기(2000원) 대비 25% 증가한 주당 2500원으로 책정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발행주식 1% 소각과 자기주식 소각도 동시에 실시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크로(거시 경제)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신흥 시장 판매 감소에도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이 확대해 질적 성장을 거뒀다"며 "거시적 경영환경 변화에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