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엔, 세종시와 국보 '월인천강지곡' 유네스코 등재 공동 추진

2025-04-24     김동역 기자

컨슈머타임스=김동역 기자 | ㈜미래엔이 24일 세종특별자치시청에서 세종특별자치시와 문화유산의 공동 보존·활용과 한글문화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24일 체결했다.

이는 미래엔이 소장 중인 국보 '월인천강지곡'의 세종특별자치시에 기탁을 앞두고 이뤄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미래엔 김영진 회장, 윤광원 부사장, 김성철 경영기획실장, 김동래 교과서박물관장과 함께 최민호 세종시장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글문화도시'이자 '박물관도시'로서 세종시의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2003년 미래엔이 세종시에 국내 최초로 설립한 교과서박물관의 한글 자료를 활용한 다양한 협력 활동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미래엔은 세종시립박물관이 준공되는 시점에 맞춰 '월인천강지곡'을 기탁하고 세종시는 안전한 전시와 보존을 위한 전문적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은 '월인천강지곡'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공동으로 추진하며 세종시는 이를 위한 종합 계획 수립과 예산 확보 등 실질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교과서박물관의 전시 환경 개선과 교육·연구사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미래엔이 소장한 '월인천강지곡'은 세종대왕이 소헌왕후의 사후 명복을 빌기 위해 직접 편찬을 지시한 찬불가로 훈민정음 창제 직후 간행된 최초의 한글 활자본이다.

해당 문화재는 2017년 국보로 승격된 '월인천강지곡'은 '용비어천가'와 함께 한국 최고의 가사로 국어학적·출판인쇄사적 가치와 더불어 희소성과 보존 상태에서도 높은 학술적 평가를 받고 있다.

김영진 미래엔 회장은 "세종시와 역사적 유산을 올바르게 계승하고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일에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교육출판 기업으로서의 사명을 바탕으로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