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동원 명예회장 "도전은 젊은이의 특권, 도전하라"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이 '인생의 파도를 넘는 법'이라는 경영 에세이를 내고,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교보타워에서 출간 기념 강연회를 열었다.
김 명예회장은 1969년 창업을 결심한 산업화 1세대로, 원양어선 실습 항해사로 시작해 오늘날의 동원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일궈냈다.
이 책에서 청년들에게 '가슴 뛰는 도전'을 당부했던 그는 강연회에서도 20차례 넘게 '도전'을 언급하며 다시 한번 진심을 전했다.
김 명예회장은 "내 도전이 결코 매번 성공하진 못했지만 실패를 통해서도 배우고 있다"며 "동원그룹은 지금도 여전히 도전 중이며 이차전지 배터리, 자동화 항만, 육상 연어 양식 등이 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를 만드는 것은 결국 도전뿐"이라며 "도전은 젊은이의 특권이니 많이 도전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명예회장은 청년뿐만 아니라 기업을 이끌고 있는 두 아들에게 '솔선수범'과 '희생'을 당부했다. 그의 큰 아들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그룹 회장이고, 둘째 아들은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이다. 두 아들이 아버지의 뜻에 따라 현장경험부터 익힌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지도자는 권위로만 안 되고 솔선수범하고 희생해야 한다"며 "존경받지 못하면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의 가치를 알아야 하고 말단에서부터 일하는 사람들의 고충도 잘 알아야 하는데, (현장경험은) 두 아들에게 물려준 가장 큰 유산"이라고 덧붙였다.
1세대 기업인으로서 경제 환경에 바라는 것을 묻는 질문에는 "사회주의 국가 중에 잘 사는 데가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기업이 성장하고 자율 시장경쟁을 통해 모두가 잘 사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