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영업익 120%↑···4공장·바이오시밀러 호조

2025-04-24     김예령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컨슈머타임스=김예령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 본격 가동과 바이오시밀러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세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3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86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9.9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2983억원으로 전년보다 37.11% 늘었고 순이익은 3756억원으로 109.38% 증가했다.

회사 측은 4공장의 매출 기여 증대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판매 호조, 우호적 환율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 대비 20∼25%로 제시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연결 자산은 17조4370억원, 자본은 11조2801억원, 부채는 6조1569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54.6%, 차입금 비율은 11.9%로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상태다.

이달에는 18만 리터(L) 규모의 5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생산 능력은 78만4000리터로 확대됐다.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라인도 1분기부터 운영을 시작하며 생산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투자도 지속 중이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성과를 내며 매출 4006억원, 영업이익 128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SB4)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유럽 판매가 확대됐고, 미국 내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면서 마일스톤(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대가) 수익 없이도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올해 2월에는 골 질환 치료제 '프롤리아·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SB16)에 대해 미국과 유럽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