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2조5000억원 급증…토허제 이후 신용대출만 1조↑

2025-04-21     김하은 기자

컨슈머타임스=김하은 기자 | 시중은행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서만 2조5000억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로 주택담보태출이 늘어난 가운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출이 크게 확대된 탓이다. 

21일 은행연합회 통계에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41조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 738조5511억원 대비 2조4998억원 늘어난 수치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같은 기간 주담대는 585조6805억원에서 587조1823억원으로 1조5018억원 늘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2월 토지허가제 해제가 맞물리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서 2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5만698건으로 전월 대비 32.3% 증가했다. 

가계신용대출도 이달 들어 1조595억원 늘었다.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증가 전환할 전망이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 잔액이 6435억원 늘었다. 미국의 상호관세 여파로 국내 증시가 5% 넘게 떨어진 지난 7일 늘어난 대출만 4929억원이다. 

최근 국내외 증시 급등락 상황에 따라 빚을 내 투자에 나선 수요자가 늘면서 마이너스 통장 증가세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