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상위 5개사 중 주가·실적 상승률 TOP

2025-04-21     전은정 기자

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미래에셋증권이 상위 5개 증권사 중 연초 대비 주가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데다 실적 상승률이 높아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0.43% 오른 9400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첫거래일인 지난 1월2일 8030원에서 이날까지 16.56% 상승, 자기자본 상위 5개 증권사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키움증권(5.51%), 삼성증권(4.29%), NH투자증권(4.21%), 한국금융지주(0.42%) 등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증권업은 자기자본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로 운영되는 만큼 '관세 리스크'가 적었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역 전쟁 당시에도 증권업의 실적은 우상향하며 당기순이익 성장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수출 중심의 코스피 기업 실적은 하향 조정됐지만, 증권업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관세 부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험자산 투자 위축이 증권업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가 감소하면 채권 등 안전자산 투자가 늘어 변동성이 상쇄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은 내수 기반 산업으로 관세가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점도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이 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5대 증권사 중 미래에셋증권의 순이익이 유일하게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을 제외한 4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1003억원으로 1년 전 대비 5.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36.63% 늘어난 2330억원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에 해외 부동산 투자 등으로 지분 평가손실(2241억원)과 투자부동산 손상차손(2749억원)이 대거 발생해 저조한 순이익을 내면서 올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14.59% 줄어든 1926억원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7.95% 감소한 2254억원, 삼성증권은 4.58% 줄어든 2415억원, 한국금융지주는 0.83% 하락한 34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주식 거래대금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주"라며 "해외 대체자산 평가이익 발생에 따른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