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난해 결산배당 30조 돌파…시가배당률 5년 만에 최고

2025-04-16     김지훈 기자

컨슈머타임스=김지훈 기자 |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2월 결산 상장사들이 작년 결산을 통해 주주에게 지급한 현금 배당금이 1년 전보다 3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배당률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법인의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807개 상장사 가운데 565개사(70%)가 현금 배당을 실시, 총 30조3451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3년의 27조4525억원보다 2조8926억원(10.5%) 늘어난 것으로 법인당 평균 배당금도 492억원에서 537억원으로 증가했다.

5년 이상 연속 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454개사로 지난해에 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80.4%를 차지했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각각 3.05%, 3.70%로 최근 5년 내 가장 높았다. 

지난해 국고채 수익률 하락과 평균 시가배당률의 상승으로 국고채 수익률(3.17%)과 보통주 간 시가배당률 차이는 2023년 0.81%포인트에서 0.12%포인트로 대폭 감소했다.

최근 5년간 업종별 평균 시가배당률은 금융(3.80%)이 가장 높았고 이어 전기가스(3.61%), 통신(3.49%) 순이었다.

작년 배당법인의 배당성향은 34.74%로 전년(34.31%)보다 0.43%포인트 늘었다.

현금 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지난해 주가가 평균 5.09% 떨어졌으나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인 -9.63%보다는 양호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12월 결산법인 105개사의 현금배당 공시를 분석한 결과, 이 중 100개사(95.4%)가 배당을 실시했고 배당금은 총 18조원으로 코스피 현금 배당 총액의 59.2%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공시법인의 지난해 보통주, 우선주 시가배당률은 각각 3.15%, 3.99%이고 배당성향은 40.95%로 전체 현금배당 법인의 평균보다 모두 높았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12월 결산법인 중에서는 612개사가 총 2조3천13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법인 수는 2023년(607개사)보다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배당금 규모는 전년(2조527억원) 대비 2603억원(12.7%) 증가했다.

5년 연속 결산배당을 실시한 법인은 402개사로 나타났다. 코스닥 배당법인의 평균 배당성향은 34.4%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평균 시가배당률은 2.529%로 전년 대비 0.56%포인트 상승했다.

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작년 평균 주가 수익률은 -13.0%로, 코스닥지수 수익률(-21.7%) 대비 양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