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푸라닭 2.0' 시동…'나폴리 맛피아' 신메뉴 5월 출격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푸라닭 2.0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의 프리미엄 아이덴티티는 유지하면서 고객들의 특별한 미식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장성식 푸라닭치킨 대표이사)
브랜드 10주년을 맞은 '푸라닭치킨'이 '푸라닭 2.0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고 한 단계 도약에 나선다.
장성식 대표는 15일 서울 강서구 소재 아이더스에프앤비 본사 사옥에서 열린 '푸라닭 2.0 쇼케이스'에서 이같은 비전을 소개했다.
장 대표는 "푸라닭치킨은 2015년 가맹 사업을 시작해 10주년을 맞은 올해 전국 약 720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며 "'치킨, 요리가 되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그동안 먹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푸라닭 2.0 프로젝트'는 고객에게 더 나은 미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된 프로젝트"라며 "매장 인테리어를 새롭게 리뉴얼하고 그에 걸맞는 특별한 메뉴를 별도로 개발해 홀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시각적·미각적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푸라닭치킨은 '치킨 다이닝'을 구현하기 위해 △배달 기사와 방문 고객 동선 분리 △매장 내 홍보물 부착 지양 △고급 인테리어 소재 활용 △조명을 통해 아늑하면서 세련된 분위기 연출 등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이처럼 특별한 공간에서 맛 볼 수 있는 '홀 매장 전용 메뉴'도 선보인다. 해당 메뉴는 직영점을 통해 전국 단위 판매 테스트를 우선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푸라닭치킨은 배달 메뉴로 경험하기 어려운 '플래터' 개념을 도입해 매장 방문 고객 공략에 나선다.
플래터는 특제 소스를 활용해 다양한 메뉴 라인업을 가진 푸라닭치킨만의 강점을 극대화한 메뉴다. '플래터'라는 한 가지 메뉴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으며, 메뉴는 △시그니처 치킨 플래터 △윙콤보 플래터 △골뱅이 플래터 △국물닭발 플래터 △깐풍치킨 등으로 구성했다. 이 중 깐풍치킨은 직영점 전용 신메뉴로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에서 우승하며 외식업체들과 활발한 협업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의 협업 메뉴도 개발 중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권성준 셰프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레스토랑처럼 '맛' 뿐만 아니라 '공간'와 '서비스'에도 집중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며 "같은 요식업계 종사자로서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협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권 셰프는 푸라닭치킨의 신규 프로젝트를 위해 치킨과 파스타 신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메뉴는 그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이탈리안 스타일로 개발 중이다.
우선 치킨은 기존 투움바 치킨을 활용,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에서 즐겨 쓰는 식재료를 사용해 한층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파스타는 이탈리아 아말피, 포지타노 지역 대표 식재료를 활용할 방침이다.
권 셰프는 "한국에서는 치킨과 파스타의 조합이 낯설게 느껴지지만 이탈리아에선 자연스러운 페어링"이라며 "이탈리아 현지 스타일을 살리되 한국인들이 거부감이 들지 않도록 두 메뉴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타협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협업 메뉴는 푸라닭치킨 매장을 레스토랑 스타일로 강화하기 위해 우선 홀 매장 메뉴로 선보일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배달까지도 확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메뉴 퀄리티는 최대한 높이면서 가격은 최대한 합리적인 선에서 책정될 수 있도록 브랜드 측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라닭치킨과 권 셰프가 협업한 신메뉴는 5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푸라닭치킨을 운영하는 아이더스에프앤비는 지난해 매출 1384억원, 영업이익 41억8304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2.3% 급감하며 반토막 났다. 아이더스에프앤비는 2021년 영업이익 150억원을 기록한 뒤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아이더스에프앤비는 브랜드 10주년을 맞아 모델로 아이유를 발탁한 데 이어 '푸라닭 2.0 프로젝트'를 가동해 브랜드를 리뉴얼, 수익선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