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부동산 시장, 6개월 만에 상승 전환

2025-04-15     김동현 기자

컨슈머타임스=김동현 기자 | 2월 전국 부동산 거래시장이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지던 하락세를 딛고 상승 전환했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2025년 2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15일 발표했다. 

2025년 2월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8만6033건, 거래금액은 33조28억원으로 전월 거래량(6만3682건)과 거래금액(20조8531억원) 대비 각각 35.1%, 58.3%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거래량(7만8384건)은 9.8%, 거래금액(23조1516억원)은 42.6% 늘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9개의 부동산 유형 모두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단독·다가구주택과 아파트가 전월보다 각각 46.2%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고 연립·다세대는 36.8% 상승해 주택 유형의 거래 강세가 돋보였다.

다음으로는 공장·창고 등(집합) 38.8%, 오피스텔 29.7%, 공장·창고 등(일반) 29.4%, 토지 24.7%, 상업·업무용빌딩 20.6%, 상가·사무실 17.5% 순이었다.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상가·사무실이 전월 대비 104.5%, 공장·창고 등(집합)이 101.7% 오르며 세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고 단독·다가구 72.4%, 아파트 66.6%, 상업·업무용빌딩 66.4%, 공장·창고 등(일반) 58.3%, 연립·다세대 34.7%. 오피스텔 28.3%. 토지 24.0% 순으로 이어졌다.
 
▶전국 17개 시도 아파트 거래량·거래금액 동반 상승… 서울, 전월 및 전년 동월比 증가폭 1위 = 지난 2월 전국에서 발생한 아파트 거래량은 3만8127건으로 직전월(2만6081건) 대비 46.2% 상승했다. 거래금액은 11조8875억원에서 66.6% 오른 19조807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2월(2만9791건, 11조4708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8.0%, 72.7% 증가한 수치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17개 시도 모두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월보다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은 1월 3205건에서 2월 5870건으로 83.2% 늘었으며 경기(9738건, 55.2%), 인천(2120건, 49.0%), 울산(1177건, 40.5%), 대전(1058건, 39.6%)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에서도 서울이 전월(4조1037억원) 대비 104.0% 증가한 8조3699억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경기(5조3147억원, 64.9%), 인천(8068억원, 48.8%), 전북(3636억원, 40.4%), 대전(3476억원, 39.9%) 등의 순이었다.
 
대구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거래량 및 거래금액이 함께 증가했다. 서울은 지난해 2월(2478건, 2조7268억원) 대비 거래량이 136.9%, 거래금액은 206.9% 늘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동기간 유일하게 감소 추이를 나타낸 대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1.6%, 거래금액은 1.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월 전국에서 거래된 상가·사무실은 1월(2125건) 대비 17.5% 증가한 2497건, 거래금액은 6614억원에서 104.5% 상승한 1조35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2월(3211건, 9805억원)과 비교하면 거래금액은 38.0% 늘었으나 거래량은 22.2% 감소한 수준이다.
 
오피스텔 시장도 호조세를 보였다. 2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3341건으로 1월(2575건)에 비해 29.7% 늘었으며 거래금액은 5534억원에서 7101억원으로 28.3% 증가했다. 전년 동월(2460건, 5886억원) 대비로는 각각 35.8%, 20.6% 올랐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2월 전국 부동산 시장은 상업용·수익형 부동산과 주거형 부동산 모두 전월 대비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며 모든 유형의 거래 지표가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다만 아파트를 제외한 유형은 지역별로 거래량 증감 추이가 갈리는 데다 부동산 정책 기조 및 금리 변동 등 다양한 변수가 개입될 수 있어 시장의 움직임을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