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휴업해도 전통시장 안가…'상생 생태계' 구축 절실

2025-04-15     안솔지 기자

컨슈머타임스=안솔지 기자 | 대형마트 영업규제가 전통시장을 포함한 오프라인 시장의 동반 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제연구원이 2022년 농촌진흥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1500가구의 일평균 전통시장 식료품 구매액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기준 610만원으로, 오히려 대형마트가 영업하는 일요일(630만원)보다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온라인몰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식료품 구매액이 평균 8770만원으로, 그렇지 않은 일요일보다 130만원 많았다.슈퍼마켓은 1920만원으로 110만원 많았다. 

대형마트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대형마트가 문을 닫더라도 전통시장을 이용하기보다 온라인 구매를 이용하거나 다른 날이 미리 구매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들어 온라인몰 쏠림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기준 전통시장 식료품 구매액은 2015년 1370만원에서 2022년 610만원으로 55% 감소했고 슈퍼마켓도 3840만원에서 1920만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온라인몰 구매액은 평일기준 350만원에서 8170만원으로 20배 이상 늘었다.

소비자 구매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면서 대형마트 판매지수는 2011년 1분기 114.2에서 2024년 4분기 92.0으로 감소했다. 

반면 인터넷쇼핑 판매지수는 같은 기간 21.8에서 135.3으로 급증했고, 2020년을 기점으로 인터넷 쇼핑 판매액이 대형마트 판매액을 추월했다.

그 결과 대형마트 3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최근 10년간 대형마트 52곳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202곳이 폐업하는 등 오프라인 유통업 전만의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